"한반도 긴장을 고조 시켜" vs "땡큐 유에스에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30일 서울 도심 곳곳에 방한 찬반 집회가 진행됐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반대 집회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30일 서울 도심 곳곳에 방한 찬반 집회가 진행됐다.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한 전날부터 귀국 예정일인 이날까지 거리로 나와 남북 관계 등에 대한 각자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 앞에 모여 "미국 트럼프 대통령 규탄" 구호를 외쳤다.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들은 같은 시각 서울 종로구 미국 대사관 앞에서도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 하는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한다"며 구호를 외치다 경호상의 이유로 이동 조처되기도 했다.

반면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들은 시내 곳곳에서 트럼프 대통령 환영행사를 열었다.

한미동맹강화 국민운동본부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위 러브 트럼프", "위 러브 유에스에이(USA)" 등 구호를 외치며 용산구 이태원 일대를 행진했다.

광화문 일대에서도 보수 단체들이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차량에 내걸고 성조기를 흔들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 경호 차량이 지나가자 환호하며 "땡큐 유에스에이" 등 구호를 외쳤다.

광화문 미국 대사관 앞에서 청계광장 일대까지 대로변에는 경찰 인력이 배치돼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이동 일정에 맞춰 시청 광장과 광화문 일대 도로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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