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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반도 평화 담보할 ‘남·북·미 정상 판문점회동’
  • 일간투데이
  • 승인 2019.06.30 17:55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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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동북아 냉전질서 해체, 평화세계 실현의 희망을 다시 꿈꾸지 않을 수 없다. 미국과 북한, 한국 정상 간 ‘판문점 깜짝 회동’이 30일 이뤄지면서 전 세계 이목이 한반도에 쏠리고 있다. 북·미 양국뿐 아니라 한국까지 3자 정상회동 성사로 인해 판문점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4월에 이어 또 한 번 냉전구조 해체 동력의 발원지가 되리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이번 만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방한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비무장지대(DMZ) 회동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이번 회동은 무엇보다 서로 총부리를 대고 전쟁을 치른 ‘적대국’ 사이인 북한과 미국 정상이 남북 분단의 선이자, 마지막 남은 냉전의 경계선상에서 휴전 66년 만에 만나 화해와 평화 실현을 위한 악수를 했다는 상징성이 크다는 사실이다.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의 핵심 요소인 미국의 ‘북한 인정’, 북·미 공존을 향한 협상의 시작을 뜻한다. 화해·협력·공존하는 남과 북의 한반도는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가교이자 허브가 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남·북·미 간 새 시대를 여는 성공적 회담이 되길 국민과 함께 간절히 바란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물론 우려할 점도 없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DMZ 회담이 북·미 정상의 ‘톱다운 스킨십’을 통해 비핵화 협상 재개의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지 않지만, ‘북한에 프로파간다(선전)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찮다는 게 상당수 해외 주류 언론의 분석이다.

미 CNN은 심지어 ‘사진 촬영 말고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비판적으로 보고 있을 정도다.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발을 들인 최초의 미국 대통령으로 역사책에 오를지 모른다라고 전제, 김정은에게 선전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며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는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진전’으로 평가하지만 정작 중요한 ‘비핵화’에 진전이 없다는 사실은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고 있는 것이다.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북·미 정상 간 DMZ 회동은 양국 정상의 소통 강화로 인해 비핵화 협상에 긍정적인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브로맨스(bromance·남자 간 우정)‘가 계속되는 것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한에 주어진 책임이 무겁고 크다. 이번 판문점 회동이 꽃피고 열매를 맺기 위해선 북한의 진정성에 달려 있다. 북한이 가능한 한 빨리 비핵화를 이행하면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분명한 보장과 함께 미국과 한국, 일본, 중국 등의 북한에 경제적 지원이 가능하다.

여하튼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운전자석’ 철학에 바탕한 성공적인 3차례 남북정상회담과 2차례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남·북·미 판문점 회동은 역사적 사건이다. 향후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발전, 한반도를 넘어 세계평화를 여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 남북한과 미·일·중·러, 유엔 등 국제사회가 이 소중한 ‘평화의 싹’을 키우는 데 지지하고 성원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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