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엄정애 기자] 강동구의회 진선미 의원(강일동, 고덕 1·2동)은 최근, 한영외고에서 열린 특별한 북토크에 참석했다.

국제입양의 한국적 기원을 담은 '왜 그 아이들은 한국을 떠나지 않을 수 없었나: 해외입양의 숨겨진 역사'라는 책의 발간을 기념해, 이 책과 인연이 깊은 한영외고 자원봉사연합회 세빛또래 학생과 학부모 및 해외 입양인들에게 모국에서의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는 사단법인 '뿌리의집'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여한 자리였다.

한영외고 자원봉사연합회 세빛또래는 지난 2010년부터 '뿌리의집'과 함께 해외 입양 문제를 다루는 책을 읽고 번역을 하고 토론회를 여는 방식으로 활동을 해왔다. 이런 활동의 결과물로 2012년과 2013년 각각'인종 간 입양의 사회학'과 '원초적 상처'라는 책의 출판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번에 번역돼 발간되는 책의 원제목은 'TO SAVE THE CHILDREN OF KOREA: the cold war origins of international adoption'로, 세빛또래는 이번에도 번역 참가 및 북토크 개최 등 한국의 해외 입양 문제를 더 많은 일반인들에게 알리고자 책의 발간에 힘을 보탰다.

이 날 북토크에 참석한 진선미 의원은 세빛또래 학생들과 함께 책 속에 소개된 다양한 해외입양 문제와 그들의 인권, 제도 개선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해외입양인 벤자민 코즈(Benjamin Coz)씨와 한영외고 학생들이 패널로 참석해 '해외입양'이라는 주제로 이어간 토론에도 관심 있게 참여하며 끝까지 자리를 함께했다.

진선미 의원은 "뿌리의집과 우리 세빛또래 학생들의 이러한 노력과 활동으로 한영외고 학생들 및 학부모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해외입양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됐다"며, "해외입양 문제는 단순히 입양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미혼모 및 여성인권 문제 등 여러 사회적 관점에서 다뤄져야 될 문제인 만큼, 오늘 열린 북토크가 이러한 여러 사회문제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인식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강동구에 입양문제를 비롯해 미혼모 및 저출산 문제 등과 관련해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한 기관 및 시설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제도적인 개선과 사회인식 개선 등에 앞장서는 의정활동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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