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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출 비상'…7개월 연속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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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01 15:26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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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수출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수출 주도형 성장 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5%를 수출에 의존한다. 한데 우리 수출 비중의 20%를 상회하는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품목이 줄줄이 휘청이면서 '무역입국 대한민국호'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수출액은 441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었다. 전달(-9.4%)보다 감소폭이 커지며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7개월 연속 이어졌다. 무엇보다 반도체가 25.5%나 줄어든 게 충격적이다. 세계 주요2개국(G2)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와 세계교역 위축으로 수출활력이 둔화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려했던 대로 대(對) 중국 수출이 6월 24.1%나 줄어들어 2009년 5월(-25.6%)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수출 물량은 나름 견조세를 유지했지만 수출단가 급락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게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수출 위협 요인은 이뿐 아니다. 반도체와 함께 수출 폭락을 이끈 건 석유화학과 석유제품도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국제유가 하락으로 주력 수출품목인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의 부진이 이어져 왔다. 최근 유가 안정세를 타며 수출 호조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이다.
석유화학(-24.5%)이 업황 부진과 단가하락에 급강하하고 있는 것이다. 철강, 석유제품 등도 중국 때문에 격차가 줄어들고 있어 수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한국처럼 대외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 국가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정부와 업계의 각별한 대책이 요청된다. 장기적으론 수출산업의 구조개편을 도모해야 한다. 바로 중견·중소기업이 중심 되는 수출구조로 탈바꿈 하는 것이다. 한국은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이 34%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39%에 못 미친다. 지금까지 한국의 수출은 대기업이 이끌어왔지만 서민경제가 느끼는 체감도는 낮다. 예컨대 지난해에 '무역 트리플 크라운'(사상 최대 무역규모·수출·무역흑자)을 달성했다. 이런 대외적인 성과와는 달리 경제 양극화 심화와 내수와의 연계 부족 탓에 수출효과에 대한 일반 국민이 느끼는 경제온기는 크지 않은 게 뒷받침한다.

한국 경제가 글로벌 통상·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해 신속하게 수집 및 전파해 나가야 한다. 정부와 기업은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에 따른 세계 각지의 파트너십 강화는 물론 시장 다변화를 위한 신시장 개척과 무역분쟁에 따른 대체시장 발굴에도 힘쓰길 당부한다. 수출로 먹고 사는 대한민국이다. 경험과 의지, 지혜를 재 결집 시킬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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