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연금 누적 수급자 올 3월말 60여만명

▲ 자료=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국민연금 조기 수급을 끊고 스스로 재가입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2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17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823명이 조기노령연금을 끊고 국민연금에 재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노령연금은 노령연금 수급권을 확보한 사람이 애초 받도록 정해진 법정 수급연령보다 노령연금을 1∼5년 가량 앞당겨서 받게 한 제도다.

이는 퇴직 후 소득이 없거나 일하더라도 소득이 적은 사람의 노후소득을 보장하려는 취지로 도입돼 형편이 곤란한 수급자들이 미리 당겨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하지만 연금액이 상당히 줄어들기 때문에 '손해 연금'이라는 오명이 붙기도 했다.

예를 들어 1년 일찍 받을 때마다 6%씩 연금액이 깎여 5년 일찍 받으면 무려 30%가 감소한다. 또한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는 중간에 마음이 변하더라도 국민연금에 다시 가입할 수 없었다.

조기노령연금 누적 수급자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59만243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2017년 9월 22일부터 월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라 하더라도 국민연금에 다시 가입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됐다.

조기노령연금 누적 수급자는 2009년 18만4608명에서 2010년 21만6522명으로 20만명을 넘어섰고, 2011년 24만6659명, 2012년 32만3238명, 2013년 40만5107명, 2014년 44만1219명, 2015년 48만343명, 2016년 51만1880명, 2017년 54만3547명, 2018년 58만1338명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다만 조기노령연금 신규수급자는 2012년 7만9044명, 2013년 8만4956명 등에서 2014년 4만257명, 2015년 4만3447명 등 4만명대로 떨어졌다. 이어 2016년 3만6164명, 2017년 3만6669명 등 3만명대로 내려갔다가, 2018년에 4만3544명으로 4만명대로 다시 증가했다. 2019년 3월 현재는 1만6335명이었다.

연도별 재가입 현황을 보면 2017년 10∼12월 277명, 2018년 451명, 2019년 1∼3월 95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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