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기반 시설 투자확대에 부진서 반등…7월 전망치 86.2

▲ 서울 마포구 아파트 및 주택가 전경.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정부의 노후 기반 시설 32조원 투자 발표가 건설경기 반등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7.5포인트 상승해 지난 5월(63.0)의 부진에서 반등했다고 밝혔다.

CBSI는 업계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로 기준점 100을 밑돌면 건설사들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곳이 많다는 것이고 반대면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지난 3∼4월 회복세를 보였던 CBSI는 5월에 수주 위축 영향으로 5년 6개월래 최저치인 63.0을 기록하며 매우 부진했고 6월부터 반등해 17.5포인트 오른 80.5를 기록했다.

내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노후 기반시설 관리를 위해 연평균 8조원 총 32조원을 투입하겠다는 정부 발표가 지수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수주가 일부 회복됐고 정부의 정책 발표와 지난 5월 부진의 통계적 반등 효과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지수가 1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며 "특히 정부가 노후 기반시설에 3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발표가 지수 회복에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신규공사 수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6.7로 전월 대비 14.7포인트 상승했으며 건설공사 기성 BSI도 5.4포인트 상승한 86.3, 자금조달 BSI도 5.9포인트 상승한 81.8로 전반적으로 지수가 개선됐다.

이달 전망치는 전월 대비 5.7포인트 오른 86.2로 전망됐다.

박 부연구위원은 "지수 수준이 80선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부진한 건설경기가 회복 기조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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