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맛에 맞춘 '마라 맛' 치킨·제과·라면 등장

▲ 굽네치킨이 자사 베스트셀러이자 매운맛 치킨으로 알려진 '볼케이노'에 마라의 풍미를 담아낸 '굽네 마라 볼케이노'를 출시했다. 사진=굽네치킨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최근 마라탕, 마라샹궈, 마라룽샤 등 중국 쓰촨의 향신료 '마라'를 활용한 음식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마라는 얼얼하고 중독적인 매운맛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마라민족', '혈중 마라 농도' 등의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식품 트렌드의 중심에 있다.

이에 유통업계도 이러한 시장 추세를 반영해 마라 향신료를 담은 다양한 신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굽네치킨은 자사 베스트셀러이자 매운맛 치킨으로 알려진 '볼케이노'에 마라의 풍미를 담아낸 '굽네 마라 볼케이노'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한국인 입맛에 알맞게 개발해 마라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소비자에게도 부담스럽지 않고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특제 마라 소스를 발라 구웠다. 기존 볼케이노 소스의 매운맛과 사천 마라의 얼얼한 맛이 만나 차별화된 맛을 선사한다.

치킨업계에서는 bhc가 제일 먼저 '마라칸치킨'을 출시하며 마라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 마라칸치킨은 꿀과 야채를 베이스로 한 소스에 마라 향신료를 가미한 메뉴다. 피쉬볼, 베트남초, 대파, 캐슈너트 등을 추가해 매운맛을 중화시키는 등 한국인 입맛에 맞췄다.

bhc관계자는 "마라 제품은 업계의 트렌드 분석과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내놓은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신메뉴를 꾸준히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 열풍은 제과업계까지 번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도리토스 마라 맛(왼쪽)'을 선보였다. 풀무원도 '생면식감'의 신제품으로 '마라탕면'을 내놨다. 사진=롯데제과, 풀무원

마라 열풍은 제과업계까지 번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도리토스 마라 맛'을 선보였다. 마라 맛 스낵은 국내 첫 사례다. 도리토스 마라맛 제품은 롯데제과 자체 트렌드 분석 시스템 '엘시아(LCIA)'를 통해 탄생했다. 엘시아 분석을 통해 마라 맛이 안주 키워드와 높은 적합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파악, 대표적인 맥주 안주 스낵인 도리토스에 적용키로 했다.

마라 인기의 중심에 있는 '마라탕'도 이제 가정에서 맛볼 수 있게 됐다. 풀무원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비유탕 건면인 '생면식감'의 신제품으로 '마라탕면'을 내놨다. 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협업해 한정판 '포기하지 마라탕면'으로 선 출시된다.

풀무원 생면식감 관계자는 "중국 향신료인 마라는 특유의 얼얼하고 중독성 있는 맛으로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 요리로 자리 잡았다"며 "소비자가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얼얼함을 줄여 치킨, 스낵, 도시락 등 다양하게 접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