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수·블랙보리·토닉워터' 삼두마차로 음료 부문 호실적

▲ 하이트진로음료가 생수에 집중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음료 사업으로 확대하면서 상반기 매출 호실적을 기록했다. 왼쪽부터 석수, 블랙보리, 토닉워터. 사진=하이트진로음료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하이트진로음료가 생수에 집중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음료 사업으로 확대하면서 상반기 매출 부분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올해 상반기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음료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 이에 전체 매출액에서 음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34%까지 늘었다.

천연 지하 암반수 '석수'와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 칵테일 믹서류인 '진로믹서 토닉워터'가 기업 성장을 이끄는 삼두마차라고 하이트진로음료는 설명했다.

석수는 상반기 페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한 1억3000만병(500mL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세종 공장 페트라인 증설로 생산능력을 확충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수준으로는 연간 3억병 이상 판매가 예상돼 국내 생수시장에서 8% 대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대세 음료'로 떠오른 블랙보리도 지난달 말까지 340mL 기준 누적 판매량 6400만병을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확장 제품인 '블랙보리 라이트'를 출시했다.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보리차 시장은 물론 국내 차음료 전체 시장의 성장을 계속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진로믹서 토닉워터도 회사의 호실적에 기여했다. 소주와 토닉워터를 섞어 마시는 일명 '쏘토닉' 인기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하면서다.

지난해 11월에는 토닉워터 깔라만시와 애플 2종을 출시하며 전국 요식 업소를 공략하기도 했다. 그 결과 요식·주류업소 매출액이 50%를 기록해 판매 채널별 매출액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편의점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4.5배 신장으로 증가 폭이 가장 컸으며, 온라인 채널 매출도 2.6배 성장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이 같은 실적 호조의 여세를 몰아 하반기 전체 매출 목표를 상반기 대비 30% 이상으로 재설정했다.

하이트진로음료 마케팅 관계자는 "하이트제로, 새벽헛개 등 기존 음료 브랜드 리뉴얼 등 하반기 마케팅 전략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최근 수돗물 문제와 이상 기온 등 외부 환경의 요인으로 생수와 차음료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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