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공조' 대미 설득전 '총력'…미국에 중재를 요청 논의

▲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을 전격 방문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부당성도 적극적으로 알릴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이날 오전 덜레스 공항을 통해 워싱턴DC에 도착 기자들과 만나 방미 목적에 대해 "한미간에 논의할 이슈가 많아 왔다"며 "백악관 그리고 상·하원(인사들을) 다양하게 만나서 한미 간에 이슈를 논의할 게 좀 많아서 출장을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미국에 중재를 요청한다는 보도도 있었는데…'라는 질문에 "그 이슈도 당연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북미 실무협상 관련 후속 조치와 남북정상회담 관련 문제 등도 논의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것도 백악관 상대방과 만나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방미 기간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보 회의(NSC) 부보좌관을 비롯한 행정부 관계자들과 의회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미일 간에 논의할 수 있는 사안들, 그리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본 수출규제 포함해서 현안들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수출규제 강화에 대해 대북제재 이행과의 연관성까지 시사하고 일본 측이 불화수소(에칭 가스) 등 전략물자의 대북반출 의혹까지 거듭 제기한 상황에서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입장도 미국 측에 분명히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양자 경제외교 국장도 이날 입국한 데 이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 주 방미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한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대미 여론전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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