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한미 간에 본격적인 논의 향후 미국 역할 주목

▲ 강경화 장관.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강경화 외교장관이 10일 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한일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1일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가 한국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이는 한일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 및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양 장관은 한미·한미일간 각급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일본의 이번 조치 철회와 함께 더는 상황이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하며, 일본과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한데 대래 폼페이오 장관은 이해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한미동맹의 발전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두 장관이 내달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를 계기로 다시 만나 북핵문제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한미 간에 본격적이고 다격적인 논의가 이뤄짐에 따라 앞으로 이 문제에 있어 미국의 역할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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