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일간투데이 허우영 기자] 국내 리딩 금융그룹인 신한금융지주가 업계에서 최초로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하며 사회책임경영에 앞장선다고 하나 정작 내부 구성원에 대한 교육은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신한카드에서 직장 따돌림으로 직원이 사망하는 등 산업재해와 내부비리제보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의 '2018 사회책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내부고발건수는 23건으로 전년(15건)대비 8건(53%)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등 16개 주요 금융계열사를 두고 있는 국내 선두 금융그룹이다.

이 금융그룹은 금융권 최초로 그룹차원의 사회책임보고서를 내놓으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 주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권과 노동, 환경, 반부패에 관한 10대 기본원칙을 준수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것을 외부에 강조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직원의 인권을 위해 직장 내 괴롭힘의 예방과 발생시 조치를 위한 복무규정과 인사규정을 개정했다고 주장한다. 스트레스와 우울증, 자녀양육, 가정생활을 위한 심리상담과 진단, 전직원 대상 소통 강화프로그램,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사옥

이를 통해 직장내 따돌림과 위법부당 한 업무처리 등을 방지하기 위해 내부자신고제도를 운영하는 등 내부통제시스템도 강화했다. 하지만 2018년 내부고발건수는 23건으로 2017년(15건)에 비해 53%가 급증하면서 업계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내부 교육과 감사 등을 통해 내부고발건을 모두 해결했다고 공시했으나 신한카드에서는 오히려 직장내 따돌림으로 사망자가 발생해 그룹 내 인권교육에 의문이 일고 있다. 직원 1인당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인권교육을 늘려도 내부고발건수 급증세를 보면 교육은 형식적일 수 밖에 없다.

이러다 보니 금융그룹 내 산업재해건수는 2017년 5건에서 2018년 11건으로 120% 증가하는 등 직원의 안전에도 구멍이 생기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내부고발건과 산업재해 등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과 대응책은 각 계열사에 문의하길 바란다"며 "우리는 그룹 전체 수치를 집계한 것 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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