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방호포럼 출범…국민 인식 제고·산업 활성화 도모
송희경 의원, "고출력 전자파 침해 위협 대응 강화해야"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 3세미나실에서 열린 'EMP 방호 포럼'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욱신 기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간시설에 대한 고출력전자파 공격(EMP·Electromagnetic Pulse Bomb) 테러를 방지함으로써 4차산업혁명 시대 국민들의 안전한 통신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EMP 방호 포럼'이 발족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 3세미나실에서 EMP 방호 포럼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EMP 방호 포럼은 송희경 의원과 이정해 한국전자파학회장(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을 공동대표로, 여·야 국회의원 18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한국전자파학회,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 유관 기관, 학회와 민간 단체들의 전문가들이 동참해 4차산업혁명 시대 통신장비·컴퓨터·이동수단·전산망·금융망·데이터센터·클라우드시설 등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에 대한 EMP 공격에 대응하고 국민들의 방호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설립됐다.

송희경 의원은 "고출력전자파에 의한 침해는 더 이상 핵무기에 의한 전쟁 위협의 일부로 치부할 수 없다. 기술적으로 소규모 EMP 관련 기술은 더 이상 군이나 전문연구기관의 범위가 아니며 관심만 가지면 인터넷을 통해 EMP 발생 장치를 만드는 방법이나 구하는 방법을 검색할 수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 보다 효과적인 민간분야 EMP 방호를 유도하고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있어서 국내 관련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의 설립이 매우 의미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해 한국전자파학회장은 "4차산업혁명시대의 초연결 사회에서 정보통신기술 및 정보통신기반시설은 우리 국민의 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반시설 등 주요 기반시설은 EMP에 대한 방호가 사실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EMP 방호포럼을 통해 해외 EMP 방호 요소기술을 국내 기업과 민간기관에 보급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한편 관련 법·정책·기술의 선진화 달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노웅래 국회 과기방통위 위원장은 "지난해 11월에 발생했던 KT 아현통신국 화재는 장비와 회선을 한군데 집중관리하는 통신구 한곳의 화재가 서울 주요지역의 통신망이 마비되는 사태로 이어져 많은 국민과 상인, 그리고 기업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오늘 발족하는 EMP 방호포럼을 통해 국내 해당분야의 산·학·연 종사자들이 각종 기술적 이슈를 논의하고 필요한 정책수립을 지원해 4차산업혁명 초연결시대 EMP에 의한 공격으로 국민들이 큰 피해를 보는 사태를 예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포럼은 향후 EMP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와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포럼의 외연과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기술분과, 산업분과, 교육홍보분과 등 3개 분과로 나눠 ▲EMP 방호 필요성에 대한 논리 및 콘텐츠 개발 ▲기술 용어집 및 동향자료 발간 ▲EMP 방호 법·제도 개선을 위한 산업계 의견 수렴 ▲관련 세미나, 컨퍼런스 개최 및 산·학·연 협력·교류 ▲전문인력 양성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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