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건강 악화로 입원…케모포트 시술 받아

▲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건강 악화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던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입원 11일 만에 퇴원했다.

롯데지주는 신 명예회장이 기력을 회복해 12일 오후 3시경 퇴원 후 4시 10분경 소공동 롯데호텔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 2일 입원했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49층에서 지난달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으로 거처를 옮긴 후 건강이 악화되면서다.

신 명예회장은 입원 초기 식사가 어려워 케모포트(중심정맥관)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케모포트 시술은 체내에 삽입한 중심정맥관을 통해 약물이나 영양제 등을 지속해서 주입할 때 사용한다. 이후 다시 식사를 하는 등 건강이 호전됐다.

롯데는 "후견인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입원 후 기력이 회복돼 퇴원해도 좋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며 "하지만 고령인 점을 고려해 퇴원 후에도 건강관리에 각별히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신 명예회장은 주민등록상 올해 97세이나 실제로는 1921년생으로 백수(白壽·99세)를 맞았다. 재일교포 사업가인 신 명예회장은 1965년 한국으로 건너와 제과 사업부터 시작해 롯데그룹을 키워냈다. 유통·호텔·건설·테마파크·화학·금융 등 분야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한 롯데는 현재 재계 5위까지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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