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포항제철소.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포스코에서 또 다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만 벌써 4번째다.

11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30분경 포스코 포항제철소 3코크스 3기 벙커 앞에서 정년을 앞둔 60대 근로자 장 모씨가 화상과 팔목 골절을 입은 채 동료 노동자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장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2시 49분경 사망했다.

장씨는 지난 10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밤샘 작업 중이었다. 이날 작업은 2인 1조가 투입돼야 하는 작업 수칙이 있었으나 이날 장씨는 혼자 작업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추측된다.

현지 포스코 관계자와 정부 측 인사가 현장에 급파돼 장 씨의 한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 중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세명병원에 차려진 빈소에서 유가족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 들어서만 4번째 노동자의 사망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이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김모(35)씨가 숨졌다. 김씨는 1일 근무를 마치고 회식에 참여한 뒤 사망했다.

또한 지난 2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신항만 5부두 내 35m 높이의 부두 하역기에서는 김모(56)씨가 동료 직원이 작동한 크레인에 끼여 숨졌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제철소 내에서 직원 사망사고로 우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드리고 고인과 유가족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에 5명의 근로자가 사망해 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 등이 주축이 된 산재사망 대책 마련 공동 캠페인단이 선정하는 '2019 최악의 살인기업'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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