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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美, 日 수출 규제에 한미일 공조 도움안된다 크게 공감"3박 4일 방미 마치고 귀국길…"한미일 대화 기미 보이지 않아 아쉬워"
  • 송호길 기자
  • 승인 2019.07.14 15:34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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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방미해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이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한일 갈등이 한미일 공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대해 크게 공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미국을 방문해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길에 오른 김 차장은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미 행정부, 의회, 싱크탱크 등 여론 메이커들을 만나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가 부당하고 이 부당한 조치가 한미일 안보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장은 "제가 만난 모든 사람은 이런 일방적인 조치에 따라 한일 간의 갈등이 참 우려스럽다고 다들 이해했고 그런 공감대가 있었다"며 "국무부 대변인이 한미일 공조를 계속 유지하고 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고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발표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한일 문제에 관해 중재라는 표현을 썼는지에 대해서는 "중재라는 표현은 안 썼다. 나도 중재라는 표현은 안 썼다"면서도 "이런 부당한 일방적인 일본의 조치가 한미일 공조에 도움이 안 되고 지금 여러 가지 도전, 중요한 이슈들이 있고 그것을 같이 공조해야 하는데 이것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에 대해선 다들 공감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공감대가 있었다는 것은, 외교라는 것은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제가 모든 것을 밝힐 수는 없지만 좀 세게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지금은 미 정부가 한일관계를 중재하거나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는 보도와 관련, 이 발언이 국무부 견해와 온도 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미 행정부나 의회에 가서 중재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 저는 중재를 요청한 게 아니다"라며 "중재란 표현은 기자분들이 먼저 쓴 거 같다. 그래서 아마 중재에 나설 때가 아니라는 표현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표현을 좀 더 잘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만약 한미일 간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간주하고 한미일 간에 동맹 관계의 중요성을 느끼면 알아서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이 있었는지, 정확한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입장이 없었다. 제가 궁금해서 호르무즈부터 시작해서 중동, 남미, 구주 쪽의 모든 글로벌 이슈들에 대해 제 국가안보회의(NSC) 상대방과 논의한 것"이라며 "(요구나 요청이) 없었다. 그러니까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대화가 조만간 재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세히 보고는 못 받았는데 지금으로서는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그건 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대화하고 합리적인 선에서 창의적인 솔루션을 찾아 이 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있는데 일본이 준비가 안된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 근거로 '한국의 대북제재 위반'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우리는 굉장히 엄격한 제재가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수입한 부품 소재가 북한에 가지 않았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방미 기간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NSC 부보좌관과 연이어 면담하고 일본 경제보복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는 한편 북미 실무협상과 한미 현안 등을 논의했으며 상·하원의원들과도 만나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한편 김 차장 외에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도 미국을 찾아 한일 갈등과 관련한 정부 측 입장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 조정관은 지난 11일 방미해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과 백악관의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및 앨리슨 후커 한반도 보좌관, 국무부 당국자들을 차례로 면담한 뒤 이날 출국했다.

윤 조정관은 전날 포틴저·후커 보좌관 면담 후 특파원들과 만나 "미국 측이 우리의 문제의식에 대해 완벽한 공감을 하고 있다"며 "최근의 상황이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아무한테도 도움이 안 되며 상황을 관리해 악화시키지 말아야겠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 국장도 10일 방미해 11일 고위경제 대화 국장급 협의 및 개별 회동을 통해 국무부의 롤런드 드 마셀러스 국제금융개발담당 부차관보, 마크 내퍼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등과 만나고 전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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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길 기자 hg@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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