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총 107개 정비사업 진행 중 절반이상 '미추홀·부평'에 집중

▲ 미추홀구와 부평구에 재개발 단지들이 집중되며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인천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최형호 기자] 지지부진 하던 인천 원도심권 재정비 사업이 급물살을 타며 인천 부동산 시장의 신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미추홀구와 부평구에 재개발 단지들이 집중되며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인천 원도심에서는 현재 총 107개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사업 현황별로 보면 사업시행에 들어간 곳이 30.8%이며, 관리처분단계가 21.2%, 착공단계가 20.2%를 차지하고 있다.

조합설립 전 단계인 곳은 단 9.6%에 불과해 대부분의 재정비 사업지가 수개월 이내에 이주를 앞두거나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도심 중에서도 가장 먼저 변화의 중심에 선 곳은 바로 미추홀구와 부평구다. 총 107개의 사업 중 36곳(33.6%)가 부평구에서 진행 중이며, 26곳(24.3%)이 미추홀구에서 진행 중으로, 두 지역이 전체 정비사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천 원도심의 재정비 사업이 활기를 띄자 앞서 분양했던 단지들에는 수천만원대의 시세차익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부평구 부개인우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부평 코오롱하늘채’는 평균 기존 시세보다 평균 2000~4000만원이 올랐다.

대규모 재정비 사업으로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존 아파트의 매매가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인천 도심지역으로 대표되는 부평구의 1년간 3.3㎡당 아파트 매매가 시세는 1.47%(941만→955만원) 상승하며 같은 기간 인천 전체 평균 상승률인 1.19%(913만→924만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인천 원도심으로 대표되는 부평구와 미추홀구의 많은 재정비 사업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며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며 "여기에 인천 원도심지역에 공급되는 재개발 아파트들의 경우 비규제지역에 해당돼 전매제한도 상대적으로 짧은 만큼 상품성을 가지고 있는 단지들의 경우 투자수요의 유입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추홀구와 부평구에서는 최근 분양이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상반기에는 미추홀구 주안동에서는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미추홀구 주안4구역 재개발을 통해서 ‘주안 캐슬&더샵 에듀포레’를 부평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인천 부개3구역 재개발을 통해 ‘부개역 코오롱하늘채’의 분양이 이뤄졌다.

하반기에도 부평구와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하는 재개발 단지들이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SK건설과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은 ‘부평 부개서초교’ 지역 재개발을 통해 1544가구 규모의 단지를 내달 분양하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주안1구역 재개발을 통해 2851가구 규모의 단지를, 라인건설은 미추1구역 재개발을 통해 1342가구 규모의 단지를 하반기 공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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