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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증권사 상반기 점검&하반기 전략②] 삼성증권상반기 '해외투자 2.0시대' 활짝... 하반기엔 글로벌IB와 쌍두마차
  • 장석진 기자
  • 승인 2019.07.14 15:34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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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사진제공:삼성증권)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장마가 시작되며 올 한해도 반환점을 돌고 있다. 이맘때 쯤에는 한해 세웠던 계획이 얼마나 지켜지고 있는지 다들 한번씩 돌아보게 된다. 주요 기업 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회사가 가고자 하는 전략 방향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한다. 증권사도 예외는 아니다. 올초 10대 증권사들 대부분도 신년사를 발표했다. 일간투데이는 5대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요 증권사가 신년사에서 한 약속들이 얼마나 지켜지고 있고, 하반기에는 어떤 전략으로 나설지 시리즈로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2018년 악재를 극복하고 프로세스 개선과 자산관리 글로벌화 선언

지난해 7월 대표이사에 오른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CEO다. 신년사 등 선언적인 대외커뮤니케이션 활동은 생략하고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2019년 목표를 분명히 했다.

먼저 2019년을 ‘자산관리 글로벌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고객들이 해외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 투자상품 제공을 통해 ‘해외투자 2.0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임 이후 그는 국내 1등 그룹사의 일원이자 VVIP 고객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증권사로서 삼성증권이 고객의 신뢰를 공고히 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에 매진했다.

먼저 환부를 도려내고 새로운 시스템을 장착하기 위해 외부컨설팅을 받아 시스템 교체, 매뉴얼 재정립 등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나섰다. 그런 노력의 결과 사상 초유의 평판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고객 이탈이 거의 없었고, 지난 1월 26일까지 반년 동안 신규 주식영업정지 기간이었음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8%가 늘어난 4432억원을 기록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이뤄 안팎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들이 국내 투자시장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을 간파, 작년까지 높은 위험부담을 감수하는 고객들의 전유물이었던 해외투자시장을 적극적으로 일반 고객들에게 전파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해외주식 거래를 위한 리서치와 거래시스템 확충은 물론, 달러채권이나 글로벌 부동산 상품 등 대체투자(AI) 상품의 공급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WM과 IB의 협업을 내세운다. 이 점은 미래에셋대우의 전략과 맥을 같이하는 부분이다. 다만 미래에셋대우가 해외에 직접 진출해 자체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삼성은 기존 글로벌 IB들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이가 있다. 프랑스 소시에떼제너럴(SG), 북미의 RBC증권, 일본의 SMBC닛코증권, 베트남의 호치민 증권 등과 제휴해 리서치정보를 제공하며 고객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ICT기업의 관계사답게 비대면 자기주도형 투자자들을 위한 핀테크 기반의 온라인,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를 천명했다. 쉽게 말해 직접 얼굴보지 않고 온라인과 모바일로 투자에 나서는 고객들을 잡겠다는 것이다. 이 부분 또한 네이버와 손을 잡고 글로벌 시장을 여는 미래에셋대우 전략과 오버랩 된다.

◆상반기 전력을 쏟았던 디지털과 글로벌 자산관리

삼성증권은 1월말 ‘영원히 0원’이라는 비대면 계좌개설 이벤트에 총력을 다했다. 비대면 계좌 신규 개설시 온라인 수수료를 평생 면제해주는 이벤트였다. 그 결과 불과 한달여 만인 3월 6일 이벤트 참여 고객 3만명 돌파라는 기염을 토했다. 연초 자산관리에 관심이 높아진다는 통계에 맞춰 전략적으로 적절한 시기에 이벤트를 시행한 효과도 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동 기간 동안 일평균 1400명에 달하는 신규 고객이 가입됐다고 밝혔다.

삼성의 장점은 VVIP가 많아 그들의 동향 분석만으로도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작년 한해 비대면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 중 1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객이 4105명이고, 이들은 같은 기간 유치된 전체 비대면 고객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고객 데이터를 확보한 삼성증권이기에 올해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이벤트를 개최한 것이다.

이 고객들은 단순 주식거래가 아니라 채권, 펀드, ELS, 랩어카운트, 해외투자 등 다양한 거래를 알아서 실행하는 투자자들이라는게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대신 이들을 시스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베테랑 PB들을 디지털상담팀에 배치해 전화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점 운영비, 인건비 등을 감안했을 때 디지털화를 외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인 것이다.

삼성은 올해 들어 투자상품을 이야기할 때 입버릇처럼 ‘금리형 자산’을 내세우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 배트를 짧게 잡고 안타를 노리라는 조언이다. 특히 국내가 아닌 해외자산이 삼성의 주관심사다.

삼성증권은 1분기에만 신규 해외투자 자금으로 9500억원을 모았다. 이는 2018년 전체 들어온 해외투자자금의 2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변화된 트렌드와 삼성의 전략이 주효했음을 증명하는 일이었다. 유입된 금액의 절반이 넘는 5100억원이 금리형 자산이라는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한미 금리 역전현상과 중장기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에 선진국의 국채와 우량 기업 채권, 금리형 상품을 편입한 신탁 등에 관심이 몰린 것이다.

삼성은 달러채권에 대한 고객들의 요청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달러채권 전담데스크’를 설치하고 영업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고객자산사를 위한 금융, 세무, 부동산 중심의 심화 컨설팅 서비스인 SNI서비스를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한편 5월에는 ‘디지털인텔리전스’ 사업 담당조직을 만들어 고객들의 디지털자산관리를 분석하고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제공 기획 등에 나서고 있다. 소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자산관리에 나선 것이다.

◆하반기에도 계속되는 글로벌 투자와 IB

삼성증권은 13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10명의 애널리스트가 출동해 선착순 400명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완전정복’행사를 열었다. Tech, IT, 유통, 모빌리티, 패션 등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했지만 관통하는 주제는 글로벌이었다.

이 회사의 간판 금융분석가인 장효선 애널은 아예 해외주식 전문가로 변신했다. 20년가까이 증권과 금융 베스트 분석가였던 그는 소프트뱅크, 그랩, 텐센트, 알리바바, 징동닷컴 등 글로벌 시장을 움직이는 트렌드 설명에 혼신을 다했다.

자산관리(WM) 시장 뿐이 아니다. 삼성은 2월 프랑스 태양광발전소에 715억원, 3월 영국 XLT열차 리스 지분에 1067억원, 일본 아오야마 빌딩 지분에 1375억원, 미드스트림 지분에 973억원, 4월 프랑스 르미에르오피스에 1054억원, 6월 프랑스 크리스탈파크 오피스에 3788억원 등 글로벌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에 숨가뿐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IB의 글로벌화는 지속될 예정이고, IB와 WM의 시너지를 위해 투자 과정에 상품화를 통한 고객 참여를 통해 과실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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