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브릭스 이상 고당도 수박…350통 한정 판매
우수 산지 정읍서 수박 장인들과 계약재배 결실

▲ 이마트가 성수점과 죽전점, 분당점 등 수도권 19개 점포를 중심으로 '1% 수박' 판매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이마트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이마트가 '1% 수박'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과일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선다.

이마트는 성수점과 죽전점, 분당점 등 수도권 19개 점포를 중심으로 '1% 수박' 판매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1% 수박은 외관상으로는 껍질이 흑색을 띠고 수박 특유의 줄무늬가 없어 육안으로도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이름에 걸맞게 품종 차별화와 정밀한 생산관리를 통해 12브릭스 이상의 고당도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수박이다. 신규 품종 수박을 테스트 재배 후 생산 물량 가운데 일부를 상품화한 것이다.

국내 유통 업체에서는 처음으로 출시하는 상품이다. 350통 한정으로 선보이게 됐다. 가격은 2만4800원(8kg 이상)이다.

산지는 정읍이다. 망고, 포도 등 당도가 높은 수입과일이 인기를 끌며 수박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읍 조합공동사업법인은 다양한 신품종 수박을 도입해 시범재배에 나서며 경쟁력 확보 및 농가 소득 증진에 매진해 왔다.

덕분에 오늘날 육묘파종부터 수확까지 세밀한 생산 시스템을 갖춘 우수 산지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 2014년부터 일본으로 수박을 수출하고 있다. 2015년에는 '농촌진흥청 주관 전국 탑과채 단지 종합평가'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전국 유일의 수박 명인인 이석변 명인, 전국에 14명뿐인 수박 장인 중 최명환, 권태정, 강길호 명인 등과 함께 정읍에서 1% 수박 계약생산에 돌입했다. 총 5개월 간 시행착오를 걸친 끝에 첫 상품을 내놓게 됐다.

이마트가 1% 수박을 선보이게 된 것은 과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변화되면서 당도나 품질이 우수한 프리미엄 과일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017년 발표한 '과일 소비 트렌드 변화와 과일산업 대응 방안' 자료를 보면, 소득이 증가할수록 과일 소비 다양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한 바 있다. 또 소비자들이 과일류를 구입할 때 신선도와 가격 다음으로 당도를 우선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마트의 2만원 이상 프리미엄 수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1.2% 증가했다. 프리미엄 포도의 대명사로 떠오른 '샤인머스캣' 매출 역시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588.5% 늘어났다.

크기는 작지만 황도의 진한 맛을 살린 '그린황도 복숭아'와 털이 없으며 속은 하얀 '신비 복숭아'도 큰 성공을 거뒀다.

이범석 이마트 과일팀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1% 수박은 일본에서 매년 6월 행해지는 수박 경매에서 한통당 최고 낙찰 금액이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덴스케 수박'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최고급 과일"이라며 "우수 생산자, 협력사와의 협력을 통한 노력 끝에 생산에 성공한 만큼 향후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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