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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문재인 대통령 ‘이순신론’ 십자포화“무능한 선조의 길 걷지 말기를”
  • 신형수 기자
  • 승인 2019.07.15 14:47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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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일본 경제보복과 관련해 야권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임진왜란 당시 피난길에 오른 무능한 선조의 길을 걷지 말기를 당부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 12척론’을 꺼내든 것에 대한 반발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전남 지역경제투어에서 “전남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켰다”고 언급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무능한 선조의 길을 걷지마시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과 집권여당의 일본 통상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과 반응에서 좀처럼 국익을 읽어내기 어렵다”면서 “국익 대신 선동과 자극, 분열이 읽힌다. 그래서 너무나 착잡하고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삼군수군통제사가 아니다”며 “12척의 배를 끌고, 울둘목 싸움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순신 장군의 마음을 한번 헤아려보길 바란다. 누가 이순신 장군을 그렇게 만들었나. 바로 무능한 선조와 그당시 조정이었다”고 힐난했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가운데)이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한전소액주주 소송'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ㅂ뉴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이 이순신장군까지 들먹거리며 마치 구한말 위정척사파들처럼 비생산적이고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부추기니…”라면서 반일감정을 자극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한일갈등 상황을 방치하고 반일감정을 자꾸 부추기면 일본과 경제협력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 우리가 훨씬 손해를 보게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초 외교협의창구 마련, 중재위원회 가동하자던 일본 제안도 들은체만체 방치하고 대책도 없이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말만 자꾸 내뱉어 상황을 악화시킨 게 누구냐”고 반문했다.

이어 “누가 봐도 이순신이 아니라 어리석은 선조에 가까운 듯한데 어디서 이순신을 운운하는지, 이순신장군이 대노하시겠다”고 질타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실에서 열린 제119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조국 민정수석이 자신의 SNS에 죽창가를 올린 것을 두고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들이 선조인지 이순신인지 상황 파악이 안되는 건 둘째치고, 죽창을 들자는 ‘죽창가’까지 올리는 건 이쯤 되면 진짜 세종로 1번지에 있는 사람들이 요즘 단체로 뭐에 씌인 것 같다”고 힐난했다.

이 의원은 “이런 심각한 무역분쟁에 죽창을 들자는 이야기는 거의 무슨 본토대결전론 같은거 아닌가. 반일하자면서도 가장 대본영(태평양대전 당시 일왕 직속의 최고 통수 기관)스러운 사람들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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