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모공 잡아주는 토너 '짐승 용량' 출시
사용 잦아지는 클렌징·샤워젤도 '빅사이즈'

▲ (왼쪽부터) 토니모리 '원더 티트리 모공 산뜻 토너', 아로마티카 '유기농 알로에 베라 젤', 리얼베리어 '컨트롤-T 클렌징 폼', 키엘 '자몽 리퀴드 바디 클렌저' 사진=토니모리·아로마티카·리얼베리어·키엘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뷰티업계가 사계절 중 가장 긴 계절인 '여름' 공략에 나섰다. 스킨케어 제품과 바디워시 제품 등 여름철 주로 쓰게 되는 제품군 위주로 '대용량'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것.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용량 제품을 '짐승 용량'이라 부르며 특별 취급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여름철 대용량 제품이 익숙해진 풍경이다.

특히 2010년대 들어 평균 여름 지속일수가 길어진 여름철 수분 충전과 피지 조절, 진정 케어까지 가능한 대용량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21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최근 '원더 티트리 모공 산뜻 토너'를 500ml 대용량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토니모리 '원더 라인'의 신제품으로, 사용 후 번들거림이나 끈적임 없는 가벼운 마무리감이 특징이다.

이번 제품은 피지 조절에 도움을 주는 티트리 추출물을 5만ppb 함유했으며 자극 없이 각질을 제거하는 PHA(글루코노락톤) 성분도 함께 담았다. 또 편백수와 편백 잎 추출물 함유로 피부 진정에 도움을 준다. 넉넉한 양으로 화장솜에 적셔 얼굴에 올리는 스킨팩, 공용기에 덜어 야외에서 건조함을 해결하는 미스트 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클린 앤 비건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무더운 여름철을 대비해 베스트셀러 '유기농 알로에 베라 젤'을 기존 용량에서 66% 증량한 500ml 대용량 버전을 추가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고함량 유기농 알로에 베라 추출물, 고순도 유기농 로즈마리 등 천연 유래 성분이 빠른 진정과 수분 공급을 돕는다. 비건 인증 제품으로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동물성 원료, 합성색소, 합성향, 실리콘 오일 및 파라벤 등을 배제해 더욱 산뜻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여름철 특히 자주 사용하는 폼 클렌징과 바디워시도 넉넉한 용량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리얼베리어는 베스트셀러 '컨트롤-T 클렌징 폼'을 기존 용량 대비 2배 늘린 400ml 대용량으로 선보였다.

산뜻한 제형의 젤 클렌저로 부드럽고 미세한 거품이 피부 천연 보호막인 피부 장벽을 지켜내면서 자극 없이 노폐물을 제거해준다. 저자극 약산성의 미세 거품과 천연 유래 세정 성분으로 모공 속까지 딥 클렌징이 가능하며, 식물성 추출물 기반의 안티 세범 콤플랙스가 과다 피지로 인한 번들거림을 잡아준다.

키엘은 여름철 대비 바디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가꿔주는 자몽 리퀴드 바디 클렌저 1L 대용량을 출시했다. 기존 제품 대비 4배 커진 용량에 약 40% 절약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당초 한정판으로 출시된 이번 제품은 소비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앞으로도 지속 판매된다.

자몽 리퀴드 바디 클렌저는 소디움 PCA가 풍부하게 함유돼 건조함 없이 피부를 부드럽게 유 시켜 준다. 여름철 상쾌하기 사용하기 좋은 자몽 향으로 바디 세정뿐만이 아니라 욕조에 섞어 거품 목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매일 사용해 금방 바닥을 드러내는 여름철 스킨케어 제품은 대용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대용량 제품 출시는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 기인하며 가성비를 넘어 가격 대비 용량을 따지는 실속형 소비와 맞물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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