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경 볼모로 정쟁...野, 집권여당 기본자질 의심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추경 국회 본회의 처리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경을 볼모로 정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추경에 협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서 기본적인 자질의 의심된다면서 협상 테이블에 더불어민주당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을 향해서 “언제까지 추가경정예산안을 볼모로 정쟁을 할 생각이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추경안에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을 포함하고 있다. 통과가 됐어야 하는데 한국당이 끝내 외면했다”며 "6월 국회가 빈손국회가 된 것은 자유한국당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을 위한 국가 운영 예산”이라며 “한국당이 끝내 외면하고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고 알고 싶다”고 언급했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반면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원대대표가 국회의사일정에는 합의는 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 협상과 대화의 파트너에 대한 기본적인 도의도 지키지 않으면서 협상과 대화를 해야 하는 창구에 배치돼 있는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기본적인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을 신(新)친일로 규정한 것에 대해 비판을 가한 것이다.

정 의장은 “여당 원내대표의 신친일 발언이야 말로 적을 만들어내서 공격하는 신독재의 4가지 특징중의 한가지로 신독재의 수법”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제12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반면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7월 국회 소집 가능성에 대해 “자유한국당에서도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지난 마지막 막바지에 국정조사 통하는 그런 내용을 합의하면 해임건의안을 우리가 철회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국정조사도, 해임건의안도 어느 것도 받을 수 없다고 했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 절충안이라고 하면 어느 한쪽이 좀 양보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인 거고 아니면 지금 조건에서 완전히 탈피해서 새로운 방안들을 고민해봐야 되는 시점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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