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제1야당 인식 귀 의심해”...野 “문재인 정부야 말로 新친일”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른바 '新친일' 논란이 정치권을 강타했다. 지난 21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을 향해 일본을 옹호하는 언행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新친일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야 말로 신친일이라면서 맞받아쳤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유한국당이 한일전에서 백태클 행위를 반복하는 데 대해 준엄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를 비난하고 심지어 일본 선수를 찬양하면 그야말로 신(新)친일로, 국민이 퇴장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북한팔이에 이어 일본팔이를 하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맹비난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원내대표를 향해 “정말 국익에 초당적으로 함께 대처할 제1야당의 인식인지 우리 귀를 의심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하에 한마음, 한뜻으로 결속해야 할 때”라면서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자꾸 비판하는 것은 결국 일본을 돕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 함께 힘을 합쳐도 모자란 판에 정부 비판에만 몰두하고 백태클만 반복하면 그건 X(엑스)맨이 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비판이 정부에 잘하란 취지의 강한 압박이면 얼마든지 좋다”면서도 “하지만 심한 태클, 도를 넘는 백태클과는 구분해서 언행을 해달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그러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를 패망으로 몰아갔던 구한말 쇄국정책과 다를 바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이 연일 일본과 싸우자고 선동은 하는데 정작 대책이 없다. 외교적 해법도 없고, 맞서 싸워 이길 전략도 없다”고 질타했다.

新친일 프레임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죄다 ‘친일파’라고 딱지를 붙이는 게 옳은 태도냐”며 “힘을 합쳐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친일, 반일 편가르기를 하는 것이 사태 해결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야 말로 新 친일파가 아닌지 묻고 싶다”면서 오히려 신친일 프레임 역공을 펼쳤다.

나 원내대표는 현 정부의 경제실정을 언급하면서 “저성장에 오랫동안 신음했던 일본과 같이 대한민국의 경제현실을 일본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성장 기조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초과 야근수당 등 가계 수입이 줄어들어 휴가조차 제대로 취할 수 없다”면서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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