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4차산업혁명 준비 미흡…협업 플랫폼 구축해야"
박재욱 VCNC 대표, "10년 주기 패러다임 전환 ICT 선제 전략 필요"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한중일3국협력사무국과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 4차 산업혁명과 기업가의 미래'라는 주제로 '2019 한중일 기업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성장한계에 봉착한 제조업을 넘어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의 한중일의 협업, 동북아 역내 혁신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전경련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한국, 중국, 일본의 대표 혁신 기업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4차산업혁명분야의 비즈니스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상호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한중일3국협력사무국과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 4차산업혁명과 기업가의 미래'라는 주제로 '2019 한중일 기업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성장한계에 봉착한 제조업을 넘어 4차산업혁명분야에서 한·중·일 3국의 협업, 동북아 역내 혁신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최근 한·중·일 3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 창업인들이 연사로 참석했으며 한·중·일 청년 벤처인 등 200여명이 참석해 상호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네트워킹의 장이 마련됐다.

김은석 전경련 국제고문은 "한·중·일 3국은 고도의 정보통신기술력(ICT)과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는 추종자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조업에서 한·중·일이 상호 윈-윈-윈하는 공급망을 갖추고 있는 것처럼 이제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도 윈-윈-윈하는 협업플랫폼을 갖춰 나갈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스위스연방은행(UBS)의 '4차산업혁명 준비수준 평가'에 따르면 스위스(1위), 싱가포르(2위), 미국(5위)에 비해 한국(25위), 중국(27위), 일본(12위) 등 동아시아 3국은 중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포럼 각 세션에는 한·중·일 각 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해 경제·사회적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젊은 창업인들이 연사로 나와 각자의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한국을 대표해서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박재욱 대표가 "스타트업은 일상 속 작은 문제를 먼저 정의하고 이에 대한 기술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10년 단위로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는 IT 산업의 다음 대상은 모빌리티 시장이다. 지난 2017년 40조원에서 오는 2030년 32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AIM의 이지혜 대표는 "로봇 알고리즘으로 개인에게 비대면 온라인 소액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로보어드바이징)을 통해 고액 자산가나 기관투자자의 전유물이었던 자산관리를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본을 대표해서는 경제미디어 유저베이스(UZABASE)의 나이토 야스노리 대표는 금융·경제정보를 큐레이션해 유료로 모바일로 제공하는 뉴스 플랫폼을, 중국에서는 중파그룹의 두웨이빈 대표가 원자재 관리부터 완제품 유통까지의 전 과정을 빅데이터로 관리하는 스마트 제조 서비스를 소개했다.

한메이 한중일3국협력사무국 사무차장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동아시아 3국은 세계 인구의 30%, 세계 총생산(GDP)의 27%, 세계 무역량의 26%를 차지한다"며 "지난 1999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 3차 아세안(ASEAN)+3 정상회의'에서 최초로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개최돼 올해 협력 20주년을 맞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한·중·일 3국이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개발과 인류 삶의 근본적인 개선에 기여하길 희망한다"며 "초국경적, 분야를 초월하는 혁신에 관한 협력이 강화되면 세상이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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