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강소기업 출현해야"…"日 위협, 신기술 혁신이 해법"

▲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평등하고 호혜적인 무역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선 산업의 경쟁력 우위 확보가 필수적이란 것을 우리는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대통령은 22일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가전, 전자, 반도체, 조선 등 많은 산업 분야에서 일본의 절대 우위를 하나씩 극복하며 추월해 왔다. 우리는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부품·소재 분야의 혁신창업과 기존 부품·소재기업의 과감한 혁신을 더욱 촉진하고자 한다"면서 "이 분야에서도 유니콘 기업과 ‘강소기업’들이 출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자유무역질서를 훼손하는 기술패권이 국가경제를 위협하는 상황에 있어서도 신기술의 혁신창업이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으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혁신 벤처투자와 창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우리 경제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도별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수년간 1조원 정도였다가 지난해 1조6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16.3% 증가한 1조9000억원으로 최고치를 크게 경신했다" 설명했다.

이와 함께 "벤처투자 중에 창업기업에 해당하는 7년 이내 기업투자가 크게 증가해 전체 투자의 74%를 차지한 것도 의미가 크다"며 "벤처시장에서 모험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가 총액 1조원이 넘는 유니콘기업 수도 1년 만에 세 개에서 아홉 개로 세 배나 증가했다"면서 "유니콘기업 수로만 보면 세계 6위로서 매우 빠른 성장속도"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출범직후 추경으로 모태펀드 재원투입을 8000억원으로 확대한 것에서 시작해 적극적인 창업지원과 규제완화, 세제혜택 등으로 벤처투자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제2 벤처붐을 통한 혁신창업국가를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제2 벤처붐이 현실화되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정부는 ‘주마가편’의 자세로 초일류 창업국가를 통한 혁신성장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규제혁신, 혁신금융, 인재육성 등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고, 이미 발표한 12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 조성, 5조원 규모의 신규벤처투자 달성 등 ‘제2 벤처붐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정부는 지금의 어려움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제조업 혁신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들도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지금까지 중소기업들이 국산화의 기술을 갖추거나 제품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공급망에 참여하지 못해 사장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우리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대·중소기업이 함께 비상한 지원·협력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풍 다나스가 일찍 소멸되어 다행이지만, 강풍과 호우로 크고 작은 피해가 있었다"면서 "관계부처와 해당 지자체에서는 신속한 구호와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닥쳐올 수 있는 재난대비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농어업과 축산업 피해예방 대책을 추진하는 등 대응체계를 효과적으로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감염병 예방과 관리, 식품안전, 교통안전, 물놀이 안전 등 정부가 세운 여름철 생활안전 대책도 빈틈없이 시행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더해져 우리 경제에 대해 정부는 외교적 해결 노력과 함께 단기적 대책과 근본적 대책을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성장 동력에서 수출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길은 국내 소비와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해외 관광을 즐기는 국민 수가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국내에도 한류 붐과 함께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 등 좋은 관광 상품이 많기에 이를 잘 활용해 더 많은 외국 관광객이 한국으로 오도록 하고 더 많은 국민이 국내에서 휴가를 사용한다면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한 해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 관광객 수는 3000만명에 가까웠던 반면, 방한 관광객 수는 그 절반 수준으로 관광수지 적자가 132억달러에 달했다"고 지적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서 휴가철 국내관광 활성화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폐막 일주일을 남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특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관람"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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