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허우영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협력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수출 물품을 수입하는 미얀마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KB 글로벌 수출지원금융'을 처음으로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KB국민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지난 4월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국내에 한정된 기존의 패러다임을 벗어나 국산 물품을 구매하는 해외 수입기업에도 보증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수출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 글로벌 수출지원금융은 수출기업이 물품을 선적하면 KB국민은행의 해외 영업점에서 수입기업에 대출을 실행해 수출기업의 국내 계좌로 송금하는 상품이다. 무역보험공사가 해외 수입기업을 위한 단기수출보험(구매자신용)을 발급하고, KB국민은행의 국외 영업점은 이를 담보로 해외 수입기업에 대출금리와 수수료를 우대 지원한다.

국내 수출기업은 상환청구권 없이 수출채권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고, 해외 수입기업은 현지 은행보다 저렴한 금융비용으로 수입대금 결제기일을 최대 2년 연장할 수 있어 국내 기업의 수출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전까지 미얀마 수입기업과 외상으로 거래했으나 최근 수출물량 증가로 인해 물품 선적 이후 수출대금 회수까지 자금이 묶이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두산인프라코어는 KB국민은행, 무역보험공사와 해결 방안을 논의한 후 KB국민은행 홍콩지점을 통해 KB 글로벌 수출지원금융을 취급하는 방안을 제안 받아 1호 수혜기업으로 선정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 글로벌 수출지원금융은 시중은행 최초의 해외 구매자 대상 금융상품으로 KB국민은행 홍콩지점을 통한 1호 금융지원을 계기로 무역보험공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중점 추진 정책인 신남방정책과 연계해 다른 해외 영업점을 통한 금융지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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