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직장서 평균 15년 근무…46%가 연금 수령, 월평균 61만원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65∼79세 고령층 10명 중 4명은 은퇴하지 않고 여전히 일하고 있으며 이들이 일하기 원하는 근로 연령은 평균 73세까지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9년 5월 기준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65∼79세 인구 596만명 중 취업자는 40.1%인 238만9000명으로 1년전 보다 1.8%포인트 증가했다.

또 55∼79세 고령층(이하 고령층) 인구 1344만1000명 중 지난 1년간 구직 경험이 있는 사람은 227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65∼79세 취업자의 직업별 분포를 보면 단순노무 종사자가 3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림어업 숙련종사자(24.0%), 서비스·판매종사자(18.2%), 기능·기계 조작 종사자(14.1%)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42.8%로 가장 많았으며, 농림어업(25.3%), 도소매·음식·숙박업(14.6%)이 뒤를 이었다.

55∼64세 인구 788만3000명 중 취업자는 67.9%인 535만명으로 조사됐다.

직업별 분포를 보면 기능·기계 조작 종사자가 25.5%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판매종사자(25.1%), 단순노무종사자(19.3%) 순으로 나타났다.

55∼64세 취업 유경험자 770만5000명 중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사람은 64%인 493만4000명이었다. 그만둔 이들 중 52.3%인 257만9000명은 다시 일자리를 구했다.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의 평균 근속 기간은 15년 5.7개월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19년 2.2개월로 0.8개월 줄어든 반면, 여성은 11년 8.1개월로 2.4개월 늘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연령은 49.4세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51.4세, 여성은 47.6세에 '생애 일자리'를 그만뒀다.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조업중단·휴업·폐업이 33%로 가장 많았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19.8%),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13.8%)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55∼79세 연령층의 10명 중 6∼7명은 평균 73세까지는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하는 목적은 60%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령층의 64.9%(897만9000명)는 장래에 일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60.2%), 일하는 즐거움(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32.8%) 등이었다.

고령층이 일자리를 선택할 때 임금수준(23.8%)보다는 일의 양과 시간대(28.4%)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여성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일자리 선택 기준으로 여성은 일의 양과 시간대(36.0%), 남성은 임금수준(25.9%)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 수준은 150만∼200만원 미만(22.9%), 100만∼150만원(20.6%), 200만∼250만원(17.5%) 순이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1만원으로 1년 전보다 4만원 늘었으며, 성별로는 남자가 79만원으로 4만원 늘었고, 여자는 41만원으로 5만원 증가했다.

연금 수령액은 25만∼50만원 미만 수령자 비중이 39.9%로 가장 높았고, 10만∼25만원(27.0%), 50만∼100만원(18.5%)이 뒤를 이었다. 150만원 이상 수령자 비중은 9.6%였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