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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참 고마운 사전투표유지원(회사원)
  • 일간투데이
  • 승인 2019.07.25 10:2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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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지원(회사원) . 사진=경기도선관위
성인이 되어 여러 번의 선거를 해봤지만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선거는 지난 해 6월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다.

나의 주소지는 파주이지만 원주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기에 6월 8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참여해야 했다.

그때 나는 한창 바쁜 4학년이라서 과 친구들과 스터디모임을 하고 있었는데 조원들에게 지나가는 말로 스터디모임 마치고 다 같이 사전투표를 하러 가자고 제안을 했다. 이제 막 스터디모임을 시작하려는 찰나 핸드폰 벨이 울렸다.

오전에 할머니께서 위독하시다는 카톡을 받았지만 그동안 몇 번의 고비가 있었기에 '이번에도 괜찮으시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던 내 자신이 미워지는 전화였다. 원주에서 지금 바로 출발해야한다는 엄마의 전화를 받고 잠시 머리가 멍해졌지만, 같이 스터디모임을 하던 조원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무엇을 해야 할지 차분하게 생각했다.

교통편을 찾아보고, 간식을 산 뒤, 투표를 하고 바로 출발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자 5분 만에 준비를 마치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기차를 예매하고 간식을 산 뒤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원주 일산초등학교'로 이동했다.

예매한 기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제 시간에 갈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지만, 다행히 사람들이 많지 않아 빠르게 투표할 수 있었다. 들고 간 주민등록증으로 본인 확인을 한 뒤, 출력되어 나오는 투표용지들을 받아 투표를 하고 봉투에 담아 넣기만 하면 투표는 끝이었다.

이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데 10분도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장례식에 참석해 할머니를 편안히 보내드리고 원주로 돌아오는 길은, 바쁜 와중에도 타지에서 선거를 할 수 있었음에 뿌듯함과 감사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사전투표 제도는 2013년도에 도입된 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마침 내가 대학교를 다니기 위해 원주에 있던 시기동안 사전투표를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원주에서 파주까지는 약 세 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어 이 제도가 없었다면 그 먼 길을 다녀와야 했기에 투표하는 것이 꽤나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절차 또한 일반 투표에 비해 더 불편한 것도 아니어서 굳이 조금이라도 번거로운 점을 든다면 봉투에 투표지를 넣는 정도다.

그리고 체감 상으로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아 빠르게 투표하고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만약 지난 해 지방선거 때 사전투표가 없었다면 나는 투표를 하기위해 다시 파주로 가야했고, 기말고사 기간이었기 때문에 고민스런 얼굴로 투표소에 가지 않았을까 싶다.

이처럼 나에게는 사전투표가 사뭇 큰 의미로 남아있다. 10여분의 시간을 내서 내 의견을 국가에 반영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을까? 이제 학교를 졸업했고 앞으로 참여할 선거들 역시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겠지만 나는 이때의 기억을 결코 잊지 못할 것 같다.

앞으로의 선거들 중 가장 가까운 선거는 2020년 4월 15일에 실시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다. 대학생 때의 나처럼 타지에 있는 분들이나 혹은 선거일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이 내년 치러질 국회의원선거에서 사전투표(2020년 4월 10~11일까지 제도를 잘 활용함으로써 많은 유권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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