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융합 ‘올라인’ 구축…2021년 온라인 매출 2조3000억 목표

▲ 사진=유수정 기자
[일간투데이 유수정 기자] “많은 유통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에 있어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지만 그간의 운용 경험이 부족한 이들을 과연 신선식품 전문가라 칭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25일 서울 중구 소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온라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온라인 신선식품 전문 판매는 22년간 식품을 중점적으로 다룬 홈플러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임 사장은 “여러 유통 경쟁사들이 신선식품 시장으로 자사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그러나 신선식품에 있어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품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신선식품의 전문가이기 위해서는 시즌, 종목별 상품의 특성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간의 경험이 부족한 이들이 식품을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들 역시 좋은 제품을 배송할 수도 있겠지만 고객들에게 일관적인 품질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일은 22년간의 신선식품 전문 노하우를 지닌 홈플러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그간 홈플러스는 신선 A/S제도 등을 운영할 만큼 신선식품의 품질에 있어 자신감을 보여왔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임 사장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상급의 선도 유지가 가능한 콜드 체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배송차량의 경우 실온·냉장·냉동 3실 시스템으로 설계돼 신선식품을 보다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다.

그럼에도 신선식품 배송경쟁이 가장 활발한 새벽배송 시장에 대해서는 아직은 시장의 상황을 더 지켜본 뒤 진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임 사장은 “점포를 기반으로 하는만큼 여러 부분에서 제약이 많아 새벽배송을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현재 타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새벽배송은 ‘편의성’ 외에는 특별한 강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홈플러스는 소비자가 지정한 시간대에 물건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대면배송을 통해 오히려 신선하고 안전한 제품의 공급이 가능하다”며 “우선적으로 시장의 상황을 지켜본 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새벽배송 등 신선식품 배송에 있어 사회·환경적 문제로 대두한 과대포장에 대해서는 “홈플러스 역시 보냉팩 등을 활용해 식품의 신선도를 지키기 위한 포장을 하고 있다”면서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염려되는 부분인 만큼 친환경배송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경쟁사인 SSG닷컴에서 사용 중인 보냉가방(알비백) 등은 준비하지 못한 상태다.

경쟁사인 이커머스 업체들의 가격파괴 전략과 관련해서는 “운영효율이 없는 사업이 과연 지속가능한지 오히려 다시 한 번 되묻고 싶다”며 “그들과 비교해 당장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는 못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임 사장은 “전국 140여개 모든 점포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장착해 향후 3년 내 온라인 매출의 성과를 4배 이상 키울 것”이라며 “현재 1조원 수준의 온라인 매출은 오는 2021년 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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