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9월 출시 계획
화면보호막 제거 불능·힌지 내구성 강화

▲ 삼성전자가 25일 현재 갤럭시 폴드가 최종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9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 갤럭시 폴드. 자료=삼성전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화면 보호막 부실 논란으로 보류했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9월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25일 현재 갤럭시 폴드가 최종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9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시일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4월 출시를 무기한 연기한 이후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23일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과의 관심 분산을 피하고 늦어도 9월까지 폴더블폰 '메이트X'를 내겠다고 밝힌 화웨이와 본격적으로 출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초도 물량이 100만대 수준인 갤럭시 폴드보다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의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 다음달 23일 갤럭시노트10 출시에 이어 9월 초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중저가폰 갤럭시A90도 출시가 예정돼 있어 사내 제품간 충돌을 막기 위해 갤럭시 폴드 국내 출시는 9월 중순 이후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삼성전자는 4월 26일 갤럭시 폴드 미국 출시를 예정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매체를 중심으로 갤럭시 폴드 제품 리뷰 과정에서 화면 결함 논란이 불거지면서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리뷰 과정에서는 화면 보호막을 제거해 디스플레이가 손상되거나 접히는 부분(힌지)의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 힌지와 디스플레이 틈 사이로 이물질이 들어가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 등이 보고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접고 펴는 사용 경험은 유지하면서 외부 이물질로부터 제품을 더욱 잘 보호할 수 있도록 구조를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갤럭시 폴드에 탑재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 최상단 화면 보호막을 베젤(테두리) 아래까지 연장해 화면 전체를 덮었다. 화면 보호막이 디스플레이의 한 부품으로 보이게 하는 동시에 임의로 제거할 수 없도록 한다는 취지다.

또 갤럭시 폴드의 힌지 상하단에 보호 캡을 새롭게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으며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뒷면에 새로운 메탈층을 추가해 디스플레이를 더 잘 보호하도록 했다. 힌지 구조물과 갤럭시 폴드 전·후면 본체 사이 틈을 최소화했다.

갤럭시 폴드 국내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250만원대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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