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장과 인연 있는 특수통 검사 승진할 듯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취임 다음 날 바로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단행된 데 이어 중간 간부 인사를 통한 윤석열 사단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총장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특수통' 검사들이 간부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법무부는 이르면 다음주 고검 검사(차장·부장검사)급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윤 총장과 함께 근무하던 이두봉 1차장(55·사법연수원 25기), 박찬호 2차장(53·26기), 한동훈 3차장(46·27기) 등이 나란히 대검 간부로 자리를 옮겼다.

중앙지검 1∼3차장에는 윤 총장과 인연이 있는 검사들이 중용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현재 주영환(49·27기) 대검 대변인, 신자용(47·28기) 법무부 검찰과장, 신봉수(49·29기) 특수1부장, 송경호(49·29기) 특수2부장 등이 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특수 수사를 맡았던 한동훈 3차장검사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이동해 수사를 계속 지휘하기에 '윤석열-한동훈' 라인과 손발을 맞추던 부장검사가 승진 기용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판 대응과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은 윤 총장이 강조한 ‘공정거래 질서 확립’에 관한 대기업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검의 공정거래 전담 조직을 이끌 인물로는 구상엽(45·30기)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검이 반부패·강력부 산하에 공정거래 범죄 사건 처리를 연구·지원하는 조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중앙지검의 공정거래·기업 수사도 상당히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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