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등 사용 가능하다고 나와 있지만
차량 시거잭 외 사용 시 정격전압 초과

▲ ㈜불스원이 자사의 차량용 공기청정기가 차량 외 사용 시 '퍽'하는 소리와 함께 작동이 불가하다는 사례가 소비자원에 접수돼 무상 교환에 나섰다. 사진=불스원 홈페이지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불스원이 자사의 차량용 공기청정기가 차량 외 사용 시 '퍽'하는 소리와 함께 작동이 불가하다는 사례가 소비자원에 접수돼 무상 교환에 나섰다. 해당 제품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생산된 '에어테라피 멀티액션' 공기청정기 제품이며 총 9만3257개다.

한국소비자원은 ㈜불스원이 에어테라피 멀티액션 공기청정기가 사무실 등에도 사용 가능하다고 사용 설명서에 나와 있지만 실제 사용 시 고장 가능성 있어 시정 조치를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에어테라피 멀티액션은 차량 전원을 통해 작동하는 휴대용 공기청정기다. 제품 본체 및 시거잭 소켓, 마이크로 5핀 USB케이블로 구성돼 있다.

차량 내 시거잭 전원에 꽂아 사용하는 것이 기본 사용법이지만 USB케이블이 있어 휴대전화 충전기 및 PC 등에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제품 사용 설명서에도 '시거라이터 소켓과 USB 겸용 전원 케이블로 사무실 등 다양하게 연결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돼 있다.

그러나 제품 내 과전압 차단 장치가 없어 정격전압 5V를 초과하는 전압이 입력될 경우 손상 우려가 있었다. 실제 사용 중 '퍽'하는 소리와 함께 전원이 꺼진 이후 제품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례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됐다.

차량 내에서 사용하는 경우 전용 시거잭 소켓이 입력 전압을 5V 내외로 유지시켜 문제가 없다. 그러나 가정과 사무실, 실내 등에서 고속 충전기 등을 전원으로 사용할 경우 과부화(내부회로 파열) 발생 소지가 있어 PCB기판 및 IC칩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불스원은 시정 권고를 수용하고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과전압 차단 장치가 삽입된 후속 모델 '에어테라피 멀티액션 플러스'로 무상 교환한다는 방침이다. 후속 모델의 경우 5.4V 이상의 전압 입력 시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돼 과부하 우려가 낮다.

㈜불스원은 사업자 홈페이지 내 팝업창과 공지사항으로 해당 내용을 게시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이 차량 이외의 장소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표시하고 있지만 고속 충전기 사용 등 환경에 따라 제품이 손상되는 사례가 발생해 시정권고를 내렸다"며 "해당 제품을 구입·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불스원 고객만족센터를 통해 교환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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