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고차 도매시세 2% 감소…스포티지 4세대 12%↓

▲ AJ셀카에 따르면 지난달 도매 시세는 전월 대비 약 2% 하락했다. 지난달까지 인기를 구가하던 SUV는 거래량 면에서는 여전히 상위 20위 내에 진입돼 있지만, 도매 시세에서는 3% 감소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출시한 소형 SUV '베뉴' 사진=현대자동차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현대자동차의 '베뉴', 기아자동차의 '셀토스' 등 가격과 성능을 고루 갖춘 소형SUV의 출시로 SUV 중고차 가격이 주춤했다.

7일 AJ셀카에 따르면 지난달 도매 시세는 전월 대비 약 2% 하락했다. 지난달까지 인기를 구가하던 SUV는 거래량 면에서는 여전히 상위 20위 내에 진입돼 있지만, 도매 시세에서는 3% 감소했다.

특히 기아차의 '스포티지' 4세대 모델 도매시세는 전월 대비 12%까지 하락했다. 기아차는 올해 소형 SUV 셀토스를 출시했는데 기존 준중형 SUV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실용성과 상품성을 모두 갖춰 스포티지의 중고차 시세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중·대형 SUV인 현대 '올 뉴 투싼'과 '싼타페 더 프라임' 도매 시세도 각각 3%, 2% 떨어졌다. 현대차 역시 지난달 중순 기대감을 모았던 소형 SUV 베뉴를 출시하면서 기존 중·대형 SUV 라인업의 수요 감소를 예상한 시세 하락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셀토스와 베뉴는 1인 가구와 첫차를 구매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신차다. 다양한 첨단 기능과 커스터마이징(맞춤형) 옵션을 갖춘 것은 물론 가격 또한 1900만원 대에서 시작해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AJ셀카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대대적인 소형 SUV 출시 소식과 함께 SUV 시장 개편이 예고됐었다"며 "소형 SUV 출시 대전이 기존 중·대형 SUV 도매 시세에 영향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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