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토 세이이치 보좌관 망언에 김부겸 지적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최측근인 에토 세이이치 보좌관이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 “한국은 과거 매춘 관광국”이라는 망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가메이 시즈카 전 금융담당상이 한일관계에 대해 논의하자고 마련한 만찬 자리에서 에토 보좌관이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부겸,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김세연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토 보좌관은 “난 올해 71세인데 한국에 한 번 가봤다. 과거 일본에선 한국을 매춘 관광으로 찾았는데 나는 그게 싫어서 잘 가지 않았다”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조사 과정에 참여했지만 불법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발언을 하는 등 망언을 일삼았다.

이에 김부겸 의원은 “에토 보좌관은 그렇게 알고 있지만 한국은 엄연히 다른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고, 가메이 전 금융담당상이 유감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27일 오전 광주 라붐 웨딩홀에서 '자치분권시대의 지역혁신과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저녁엔 자민당 원로인 가메이 의원이 초대한 만찬 자리에 갔는데 거기서도 처음 보는 어떤 의원은 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더라”면서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 측 참석 인사들이 어제부터 시종일관 내일 각의 결정이 대한민국 국민의 반일 정서를 자극해 양국 관계의 파탄을 초래할 것이라 경고하고 당분간 냉각기를 갖자 요청했지만 그들의 자세는 변함이 없었다”면서 맹비난했다.

한편, 에토 보좌관은 아베 총리 배후에 있는 일본 최대 극우단체 ‘일본회의’의 간사장을 맡고 있다.

‘일본회의’는 아베 총리가 한국에 대해 보복성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하는 등 ‘한국 때리기’를 통해 평화헌법 개정의 동력을 확보하려 하는 세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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