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내년 총선 이슈 프레임 놓고 팽팽한 긴장감 보여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 세번째)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 이슈 프레임을 놓고 7일 팽팽한 긴장감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극일’을 강조했고, 자유한국당은 ‘안보’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해찬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 관광을 많이 나가기도 하지만 국내 관광을 활발히 일으켜 외국인들이 많이 오시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관광한국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이 대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아주 심하고, 일본이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우리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며 “관광산업이 중요한 선도 산업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당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 극일 방법으로 관광한국을 꼽았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일본과 갈등이 심해지면서 관광 산업이 더 어려움을 겪지 않을지 걱정이 있다”며 “하지만 생각을 다르게 하면 한국 관광산업의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향후 한일 관광 교류 감소는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정부는 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북한이 2주도 되지 않는 동안 네 차례나 미사일과 방사포를 쏘고 ‘맞을 짓 하지 말라’는 모멸적인 협박도 퍼부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함구하고 있다면서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 대표는 “그런데 문 대통령은 규탄도, 경고도, 심지어 유감표명도 하지 않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일본 대응 관련 국무회의는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에는 벙어리가 됐다”고 힐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극일의 방법으로 평화경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 “남북경협만 되면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허황된 주장만 하고 있다. 틈만 나면 미사일을 쏘는 북한과 무슨 경협이 가능하며 우리 국내총생산(GDP)의 2%도 되지 않는 북한과 무슨 시너지를 내 일본을 이기겠다는 건가”고 반문했다.

이어 “이 정권이 내년 총선을 이기기 위해 한일갈등을 방치해 반일감정을 극대화하고 총선 이벤트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남방을 추진할 것이라는 게 드러나고 있다”고 힐난했다.

황 대표는 “이제라도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잘못된 대북정책을 수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