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이 세운 한국인 유럽 최다 골 기록 깬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7·토트넘)이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경신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곧 유럽 무대에서 활동한 한국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달성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 홈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하지만 시즌 막판 본머스전에서 거친 파울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손흥민은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손흥민은 에버턴과의 시즌 최종전에 결장해 아직 출전 정지 2경기가 더 남아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그의 이번 시즌 리그 첫 경기는 3라운드 뉴캐슬전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 경기는 26일 오전 0시 30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8경기에 출전한 그는 20골을 터뜨리며 프로 데뷔 후 두 번째로 많은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에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도 밟았다. 비록 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하며 팀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골을 12골로 늘려 막심 샤츠키흐(우즈베키스탄·11골)를 제치고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기록한 골은 총 116골이다. 과거 차범근이 유럽 무대를 누빌때 기록한 한국인 최다 골 기록 121골과는 불과 5골 차이가 난다.

전문가들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 무난히 차범근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손흥민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2016-2017시즌 작성했던 21골이다. 이번 시즌에 손흥민이 개인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을 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차범근 조차도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1985-1986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19골이었다. 손흥민이 ‘전설의 차범근’의 기록을 넘어서면서 한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지도 주목된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2018 러시아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느라 11월에야 시즌에 복귀했다. 하지만 타고난 감각을 지는 손흥민은 12월에만 7골을 터뜨리며 20골 고지까지 초고속으로 몰아부쳤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지역 예선과 평가전이 9월부터 시작하지만 국가대표팀 일정이 작년에 비해 느슨한 편이라 그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개인 기록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리시즌 기간 손흥민은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과 아우디컵을 소화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ICC 2차전에서는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바이에른 뮌헨과의 아우디컵 결승에서는 승부차기 골을 넣어 팀의 우승에 일조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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