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일 개최, 무에타이·벨트레슬링·주짓수 등 선보여

▲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무에타이 시범경기.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오는 30일 개최되는 '2019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는 총 18종목의 각국 전통무예를 만나볼 수 있다.

'2019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세계 유일의 국제 무예 종합대회로서, 종목별로 세계랭킹 8위 안에 들거나 최근 3년 동안 세계 대회와 대륙별 대회에서 메달을 딴 우수선수도 대거 출전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예의 기원과 특징, 그리고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한 사전 지식을 알고 관전하면, 재미는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무에타이는 태국의 격투 무술로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무예다.

무에타이는 우리나라의 태권도와 그 성격이 비슷한 '호국 무술'로 알려져 있으며 그 역사는 10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무에타이의 기원은 본래 적을 살해하기 위한 살상기술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현재와 같은 스포츠의 한 종류가 됐다.

머리를 건드리면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해 머리 타격은 금지한다고 알려져 머리를 제외한 손과 발, 무릎과 팔꿈치 등 전신을 타격 도구로 사용해 전신을 가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화려한 발기술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 내용을 선보여 우리나라도 무에타이 애호가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에타이 경기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호암체육관에서 진행된다.

벨트레슬링은 카자흐스탄의 전통무예다.

경기 방식을 보면, 두 사람이 맨몸으로 상대를 잡아 쓰러뜨리는 것으로 진행되며 몸에 걸친 샅바나 벨트 종류를 잡고 경기한다. 얼핏 보면 우리나라 씨름과 비슷해 보일 수 있다.

경기 방식은 알리시와 쿠레스,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이중 쿠레스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벨트레슬링 경기는 다음 달 2∼3일 호암2체육관에서 열린다.

주짓수는 원래 일본에서 시작됐다. 유도의 전신인 유술(柔術)의 일본식 발음이 ‘주짓수’다. 약 100년 전 일본인들이 브라질로 이주한 뒤 유도가 브라질에 전파됐으며 이후 일본 전통 무예인 유도는 브라질의 전통 격투기인 '발리 투두'와 결합해 오늘날 주짓수로 불리는 '브라질리언 주짓수'의 효시가 됐다. 이로써 일본의 유도와 브라질의 격투기가 융합돼 새로운 무예가 탄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짓수의 경기 내용을 보면 상대방의 관절(급소)을 제압해 강한 상대를 무너뜨리며 승부를 가린다. 이 때문에 '여성이 남성을 제압할 수 있는 무술', '맨주먹으로 싸우는 가장 강한 무술'로도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암바(Arm Bar)'와 '트라이앵글 초크', '기무라 록(Kimura Lock)' 등이 있다. 주짓수 경기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건국대 체육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크라쉬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유래된 스포츠다. 우즈베키스탄의 국기(國技)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경기는 넘어지지 않으면 승, 넘어지면 패하는 방식이다. 기술은 유도와 비슷한데 '조르기'와 '누르기' 등이 있으며 '다리 잡기' 등은 정당하지 않다고 해 금기시 된 기술이다. 크라쉬는 현재 100여개국에 보급돼 200만명 이상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을 만큼 많이 알려진 무예다.

이번 대회에는 2017∼2019년 유럽선수권 1위인 일리아디스 미르마니스(그리스)와 2019국제크라쉬그랑프리 1위인 나자로프 카나자르(타지키스탄) 등 12명이 출전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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