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경희샘한의원 구재돈 원장
[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폭염이 가장 심한 8월. 여름이 되면 덥고 습한 기온 때문에 두피염 환자들이 유독 늘어난다. 머리를 매일 감고 잘 말려도 비듬이 나타나고 하얗게 각질이 나타나거나 머리가려움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땀을 많이 흘리다 보면 두피 모공은 넓어져 그 안으로 노폐물, 먼지가 쌓이기 쉬워지는데 이렇게 노폐물이나 먼지가 자주 쌓이고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면 두피 뾰루지도 쉽게 나타나게 된다.

만약 비듬과 각질, 머리가려움과 두피뾰루지가 나타나 쉽게 낫질 않고 계속해서 증상이 반복하거나 또 다른 증상으로 이어질 경우 지루성두피염증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지루성두피염은 지루성피부염증상이 머리에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사계절 중 여름에 지루성두피염 환자들이 유독 많아진다. 이렇게 더운 여름철에 환자들이 급증하는 이유에는 체내 ‘열’ 때문이다.

대부분 지루피부염 증상이 피지선에 문제가 있어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피지선에 문제가 있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피지선이 아닌 체내 열 때문이다.

이에 대해 경희샘한의원 구재돈 원장은 “우리 몸 안에는 열이 존재한다. 이 열은 몸 전체적으로 순환해야 되는데 더운 여름철 날씨의 영향이나 바르지 못한 식습관 생활로 인해 영향을 받아 열대사장애를 일으키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 안에서 전신으로 순환해야 될 열이 이렇게 열대사장애를 일으키게 되면 상체 위로 피지 분비가 심한 얼굴과 두피 쪽으로 열이 뭉쳐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게 된다. 결국 뭉친 열은 피지선을 자극하게 되고 다양한 지루피부염 증상들을 나타내게 된다.”고 말했다.

열대사장애로 인해 피지선이 자극을 받아 나타낸 증상들이 안면지루성, 두피지루성피부염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지루성피부염 환자라면 치료를 진행할 때 근원인 열대사장애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우리가 자각할 수 있는 지루피부염 증상은 다양하다. 가려움으로 나타날 수 있고 얼굴이나 두피가 붓는다거나 피부 각질이 심하게 일어난다거나, 비듬과 함께 증상부위에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까지도 동반할 수 있다. 또는 일시적인 피부트러블처럼 심하게 붉은 뾰루지가 나타날 수 있으며 안면홍조나 두피 빨개짐 현상까지 함께 동반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현상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동시에 여러 증세가 나타날 경우 지루성피부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다. 방치할수록 증상이 더 심해지고 넓게 퍼지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지루성피부염 원인 치료, 즉 열대사장애 해소와 함께 피부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치료에 집중한다. 주로 한약이나 약침을 통해 이뤄진다. 두피, 얼굴, 가슴, 등에 쏠려 있던 열을 식히고 피부 염증이 점차 사라질 수 있게 정확한 처방에 주력한다.

다만 환자의 피부 타입과 체질에 따라 약재가 정확히 맞춤 처방되어야 치료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 유념해야 한다. 또한 일반적인 지루성피부염일 경우 짧게는 1개월 정도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증상이 수년 이상 방치된 경우엔 6개월 정도의 꾸준한 치료가 요구된다.

구 원장은 “지루성피부염 증상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루성피부염 원인 파악 후 서둘러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증상완치를 위해선 개인 증상에 맞는 생활습관 교정과 유지가 필요하다. 치료와 함께 의료진을 통해 생활습관을 습득해 꾸준히 유지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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