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 눈높이 부합”...野 “낙제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청와대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하는 등 8·9 개각을 단행한 것을 두고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내놓았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 능력이 검증된 분들로 개각이 진행됐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의 중후반기 국정을 책임지고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들로 구성됐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의 추진력, 속도감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한 가시적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 전 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것에 대해 “사법 개혁에 대한 분명한 의지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직후 기자들에게 “조 후보자는 민정수석으로서 업무 수행에서 낙제점을 받은 사람”이라면서 평가절하했다.
이어 “검찰을 장악하고 공수처를 통해 청와대 검찰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야당 무시를 넘어 야당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을 질타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기어이 민정수석 업무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고 ‘내로남불’의 잣대를 들이대는 인물이, 공정성이 요구되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됐다”면서 비판을 가세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각별한 조국 사랑’이 빚은 ‘헛발질 인사’, ‘편 가르기’ 개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선동과 무능의 당사자 '선무당 조국'을 법무부장관으로 기용해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내편과 네편 극단적인 이분법적인 사고로 무장한 사람에게 법무부장관이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능력은 없고, 욕심만 많은 양심 불량인 조국 후보자는 그저 SNS 선동에 특화된 사람일 뿐"이라며, "그를 법무부장관에 기용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외교안보참사의 주역인 강경화, 정경두 장관을 유임할 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은 야당이 강조해온 외교안보라인 쇄신에 대해서 전혀 들을 생각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외교안보 참사 방치 의지가 그저 놀랍다"며, "결별해야 할 사람들과 결별하지 못하는 대통령은 국정쇄신은 커녕 국정쇠퇴만 불러올 뿐"이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