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사진=롯데쇼핑
[일간투데이 유수정 기자] 롯데마트가 지난 2분기 3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충성고객’ 잡기를 앞세웠다.

롯데마트는 빠르게 변화 중인 쇼핑 트렌드에 유기적으로 대응 할 수 있는 ‘현장책임 경영’으로 운영 방식을 변화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e커머스의 발달과 1~2인 가구 증가로 인한 고객 개개인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함이라는 전략이다.

그간 롯데마트는 본사의 효율적인 관리와 조정을 중심으로 표준화된 점포 운영을 통한 ‘관리’ 중심의 매장을 운영해 왔던 바 있다.

아울러 오랜 시간 축적해 온 판매 ‘경험’ 및 ‘통계’에 기반한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에 권한을 대폭 이양, 지역 상권 맞춤형 점포로 전환하기 위한 본격 시동을 걸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상품 운영에 있어 점포 권한을 확대한 ‘자율형 점포’를 운영하고 ‘체험형 컨텐츠’를 확충, 고객이 먼저 찾는 ‘지역 1등’ 점포를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e커머스와의 경쟁에서 고객들을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상품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상권에 맞춘 점포별 ‘시그니처’ 상품을 만들고, 비규격 상품에 대한 판매가격 조정과 가격 조정 권한을 점포에 부여해 ‘매일 신선한 상품이 진열 되는 매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지난 4월부터 20개 점포에서 테스트 운영해 왔던 ‘자율형 점포’를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매장 내 ‘체험형 컨텐츠’를 확충, e커머스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이 자주 찾는 매장으로 전환시켜 미래의 고객들에게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쇼핑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통큰치킨’, ‘극한가격’ 등이 고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던 만큼 가격 절감에 앞장 설 예정이며, 상품 개발 단계부터 제조사와 365일 연중 동일한 가격을 중심으로 개발해 출시한 롯데마트 PB 브랜드 ‘온리 프라이스’의 구성을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는 “상품과 인력, 가격 등 현장에서 권한을 갖고 적극적인 운영을 통해지역을 대표하는 ‘1등 매장’을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며 “점차 줄어들고 있는 고객들의 발길을 매장으로 반드시 다시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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