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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머니톡톡] 일본 수출규제 반사이익 기업 투자 유의단기 급등락에 투자자 피해 가능성
  • 장석진 기자
  • 승인 2019.08.11 14:30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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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주가지수가 급락하자 걱정어린 시선을 보내는 거래소 직원들(제공: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지난달 1일 시작된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 이후 대체재 생산기업과 애국마케팅 덕에 반사이익을 보는 기업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주식들의 단기 급등락에 따른 투자자 피해 가능성을 경고하며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불볕더위가 정점을 향해 가는 가운데, 광복절로 향해 갈수록 애국마케팅 열기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관 주도의 여론 몰이와 소위 ‘국뽕’으로 불리우는 도를 넘는 애국주의는 경계하자는 분위기 속에, 민간 주도의 ‘애국마케팅’은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다.

당초 예상치 못했던 한국 국민들의 결집된 움직임을 의식한 듯 일본 정부도 지난 9일, 규제 조치 한달 여 만에 반도체용 감광액 ‘포토리지스트’의 한국 수출을 다시 허가하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서는 움직임이 관측된다.

지난 9일, 이낙연 국무촐리는 정부 각 부처에 한일 갈등에 대해 당분간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제공:연합뉴스)

때를 맞춰 이낙연 국무총리도 정부 각 부처에 한일 갈등에 대해 당분간 신중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간 반사이익을 보던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관련 이슈의 변화에 따른 주가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9일, ‘깨끗한나라우’, ‘하이트진로홀딩스우’, ‘신성통상’, ‘모나미’, ‘쌍방울’ 등 소위 애국마케팅 테마 수혜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폭락했다. 램테크놀러지, 동진쎄미켐, 솔브레인, 후성 등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대표적인 전범기업으로 낙인 찍혀 고전 중인 유니클로의 대체재로 거론되는 브랜드 탑텐을 보유한 ‘신성통상’은 지난 6월 28일 종가 기준 108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반사이익 기대로 수직 상승 8월8일 종가 2510원을 기록했다.

지난 5일과 6일에는 각각 상한가를 기록하며 29.73%와 29.95%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8월 9일 일본 정부의 소재 부품 수출 허가 소식에 9일 장중 11.35%까지 폭락하다 낙폭을 소폭 줄이며 7.77% 하락한 23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역시 일본 기저귀 불매운동과 함께 반사 이익으로 급등 중이던 ‘깨끗한 나라(우)’도 지난 6월 28일 종가 15900원에서 지난 6일과 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8월 7일 종가 282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8일 연속 상한가에 대한 부담으로 17.20% 폭락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더니, 9일 일본 정부의 태도 수정과 함께 추가로 3.21% 하락하며 9일 22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일본 애니메이션과 웹툰을 대체할 기업으로 지목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던 ‘미스터블루’는 9일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뒤늦게 일본 악기 불매운동 반사기업으로 떠오른 ‘삼익악기’는 지난 7일 하루 24.76% 상승 뒤 다음날 6.44% 하락했다 9일 다시 4.41% 오르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속옷 전문기업 ‘BYC’, 주류기업 ‘하인트진로홀딩스’ 등이 특별한 이슈 없이 주가가 변동성을 키우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한 테마주들이 오르내림을 반복하자 이를 둘러싼 잡음과 투자유의를 당부하는 경고음이 들려오고 있다. 지난 9일 반도체 소재 대체기업으로 떠오른 ‘솔브레인’의 투자자들이 이 종목에 대해 “일본 수출 규제 수혜주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분석 보고서를 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을 맡은 법무법인 해냄 박신호 변호사는 "형사 고소에 27명의 주주가 참여한 데 이어 민사 소송에 총 30명의 주주가 참여했다"며 "키움증권과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박유악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앞서 지난 7월 19일 “솔브레인은 액체 불화수소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이번 수출규제 항목인 가스 불화수소와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보고서를 냈다. 박 변호사는 투자자들이 “지난 7월 18일 종가에서 해당 리포트가 나와 19일 오전 주가가 크게 빠져 손해를 봤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어떤 테마가 발생하면 주가는 이미 이성적인 판단 근거의 범위 밖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재무적인 분석 등은 무의미하다”며 “다만 과거 사례를 비춰봤을 때 단기 테마에 의해 급등한 종목들은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습성이 있는 만큼 뒤늦게 추종 매매에 나서는 일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테마주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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