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속 제주 호우특보 확대…"12일까지 거센 바람“

▲ 12일 전국이 태풍'레끼마'의 영향권에 놓였다.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제9호 태풍 '레끼마'의 영향권 아래 놓이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리고 비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서울·경기도, 강원영서북부, 충남, 전라도, 경남서부, 제주도에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제주 남부와 산지에는 지형적인 특성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제9호 태풍 '레키마'의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유입되고 대기 하층에서 강한 남풍이 불며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져 남부와 산지에 강한 비와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태풍의 영향으로 바다의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다.

서해 앞바다 파고는 0.5∼4.0m, 남해 앞바다는 0.5∼3.0m, 동해 앞바다는 0.5∼2.0m로 예보됐다. 먼바다는 서해 2.0∼6.0m, 남해 1.0∼4.0m, 동해 1.0∼2.5m까지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누적 강수량은 전날부터 제주도 지역에서 50∼150㎜, 경기 북부, 강원영서북부, 전남, 지리산 부근 등에는 20∼60㎜로 예상된다.

산간 계곡이나 하천에서는 비의 영향으로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야영객들이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날 전국의 낮 기온은 29∼34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더위가 한풀 꺾이겠으나 비가 그치면 다시 기온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1일 오전 제주도 남부와 산지에 호우경보를 내리고 동부와 북부, 서부에도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12일 오전까지 강풍으로 인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공항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소형 태풍인 레끼마는 오는 13일 오전에 소강 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