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사청문회 잘 통과해야”...野 “지명철회해야”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청와대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한 것을 두고 여야는 12일에도 신경전을 팽팽하게 벌였다.
이어 “이번 개각은 일본 경제보복과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국내 상황이 엄중한 때 이뤄진 것으로 새로 합류한 분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개각의 성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 별로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상임위원회별로 잘 운용해달라”면서 소속 상임위원들에게 주문했다.
반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내정자가 1993년 울산대 전임강사 재직 시절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산하 사회주의과학원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1년 6개월 선고받은 것을 지적했다.
황 대표는 “국가 전복을 꿈꾼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느냐”면서 조 내정자를 비판했다.
황 대표는 “반드시 바꿔야 할 무능한 외교안보 라인을 그대로 놓아뒀다면서 “문재인 정부 내각은 한마디로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과거 정권에서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할 때 민주당은 뭐라고 했느냐. 검찰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최악의 측근 인사라고 비판했다. 군사독재시절에도 차마 못했던 일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이 이러고도 민주주의를 이야기할 자격이 있느냐. 조 내정자는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동안에도 삐뚤어진, 편향된 인식을 여지없이 드러냈다”며 “견해가 다른 국민을 친일파로 매도하는 사람, 이 사람에게 공정한 법치를 과연 우리가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는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행한 일방적 인사나 페이스북 발언 등을 통해 국민을 갈라치기 한 것이 도를 넘었다”면서 조 내정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과 검경수사권 조정의 적임자라는 생각으로 조 후보자를 지명했겠지만 지금은 과거청산, 사법개혁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국민 통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논문 표절이나 인사실패보다 훨씬 더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며 “그것은 바로 국민 분열”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자신과 이념이 다른 사람들을 포용하지 않고 배제하는 조 후보자에게서 공정하고 엄정한 법치 행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들은 그가 법무부 장관이 되면 오직 국민을 갈라쳐 선거에서 이길 것만 궁리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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