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660명 조사, "법 시행뒤 달라진 것 없어"
직장생활을 하면서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5.8%에 달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한 대책을 내 놓았지만 결국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괴롭힘 유형에 대해서는 '업무와 무관한 잡무나 심부름'을 꼽은 응답자가 35.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많은 사람 앞에서 무시·면박'(34.8%)과 '본인 업무 떠넘기기'(28.1%), '회식·주말모임 참석 강요'(27.5%)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직장 생활에서 달라진 게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75.2%가 '없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직장인 괴롭힘 법이 정착되기 위해서 제도 시행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인 괴롭힘 법의 안정적인 정착 여부에 대해서는 절반가량인 49.7%가 '많은 관심을 받겠지만 정착은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답변을 했고 '일시적인 이슈에 끝날 것'이라는 의견도 30.0%에 달해 약 80%의 직장인이 이 제도에 큰 기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도가 잘 정착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답변은 20.3%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재직 중인 직장에서 법 시행에 맞춰 취업규칙을 개정하고 적절한 교육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는 답변이 55.5%에 달했고, '그렇다'고 밝힌 응답자는 23.8%에 그쳤다. 나머지 20.8%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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