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슈퍼 예산 가능성 커져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앞줄 오른쪽부터), 윤관석 정책위수석부의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이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예산안 편성 당정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일본의 무역보복과 관련해서 내년도 예산안을 대폭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확장재정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내년도 예산이 슈퍼예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수석부의장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당정협의 이후 기자들에게 “경기에 대응하고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 예산안은 보다 확장적인 재정기조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확장재정을 갖는 이유는 일본 무역보복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한 것으로 설명했다. 윤 부의장은 “예를 들면 일본 수출규제 관련 예산은 과감하게 발굴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운데)가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예산안 편성 당정협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잔=연합뉴스


이어 “‘1조원 플러스 알파’인데, 여기서 알파 부분을 더 키우고 과감하게 발굴하려고 한다”면서 “연구개발(R&D) 예산에 대해서도 많은 건의가 있었고 예산을 대폭 반영하는 데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날 확장재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의 7.3%를 뛰어넘어 9%의 예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회 확정 기준 본예산에 대입해 계산하면 9% 증가했을 때는 511조8000억원, 9.5% 증가하면 514조원이 된다.

슈퍼예산을 의식했는지 윤 부의장은 “오늘 규모나 수치를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내년 세수 현황을 파악해서 균형 잡힌 확정적 예산 운영을 하겠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기재부도 이 부분은 의견을 함께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이인영 더불어미눚당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각 상임위 간사가 모두 참여했다.

윤 부의장은 “각 상임위별로 예산 관련 사안을 질의했고, 또 건의했다”며 “상임위 간사들이 제시한 예산을 가지고 부처에서 논의하고 추후에 당정협의를 또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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