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공개로 韓 결정…“가장 까다로운 시장에서 인정받겠다는 의지”

▲ 김의성 BAT코리아 사장. 사진=유수정 기자
[일간투데이 유수정 기자] 글로벌 담배 브랜드들이 잇달아 한국에 신제품을 전 세계 최초로 선보임에 따라 국내 시장이 또 한 번 ‘담배 격전지’로 떠올랐다.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이하 BAT코리아)는 1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미디어 제품출시행사를 열고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신제품 ‘글로 센스(glo sens)’를 공개했다.

지난해 전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 ‘글로 시리즈 2’를 소개함에 이어 이번 ‘글로 센스’까지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셈이다.

김의성 BAT코리아 사장은 “한국의 경우 획기적인 기술과 신제품을 선호하는 국내소비자를 바탕으로 전자담배 시장규모가 급성장하고 있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시장”이라며 “가장 까다롭고 진화된 시장에서 인정받겠다는 그룹 차원의 의지”라고 밝혔다.

‘글로 센스’는 궐련형전자담배와 액상형전자담배가 결합된 퓨전형 전자담배로 니코틴을 함유하지 않은 액상 카트리지와 별도의 담뱃잎 포드(POD)를 사용한 방식이다. KT&G의 ‘릴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방식이나 스틱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혁신적인 ‘테이스트 퓨전 테크놀로지'를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의 한계를 넘어 오리지널 담배맛을 구현했다는 게 BAT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프리미엄 담뱃잎 분말 포드를 도입한 만큼 니코틴 농도 제한으로 인해 기존 흡연자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제공하지 못했던 액상형 전자담배는 물론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이 충족시키지 못했던 소비자 니즈를 충족한다.

또 담배 고유의 맛과 4가지 액상 포드(△그린 △네이비 △루비 △퍼플)가 구현하는 블렌딩이 어우러져 풍부한 연무량과 감각적인 맛을 표현하는 것 역시 강점이다.

특히나 일반 담배(타르 9mg 제품 기준) 흡연에 비해 유해물질 발생을 99% 감소시킨 것은 물론 냄새 역시 현저히 저감시켰다. 스틱 제품과 달리 흡연으로 인한 담뱃재 역시 발생하지 않는다.

충전 및 연속사용에 대한 문제도 해결했다. 한 번의 기기 충전으로 하루 종일 사용 가능하며 매번 스틱을 교환하는 궐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연속 사용을 지원한다. 1개의 연초 포드는 7개비 분량으로, 1갑 내 총 3개의 연초 포드와 1개의 액상 포드가 포함됐다.

다만 7회 분량을 1회성으로 채택한 만큼 사용 기간 내 위생 문제는 단점으로 보인다. 7개비 분량을 모두 사용하는 내내 마우스피스가 동일한 것은 물론 별도의 클리닝 키트 역시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BAT코리아 관계자는 “다음 제품 개발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글로 센스’는 매튜 쥬에리 전 사장에 이어 지난달부터 새롭게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의성 사장의 첫 과제로 자리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포부를 묻는 질문에 김 사장은 “단순하게 매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대신 겸손한 자세로 한국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수용해 개발 중인 또 다른 제품에 반영하고 더 나은 제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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