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끼마' 중국 상륙해 북상 중…제주·서해안 13일까지 강풍·비

▲ 제10호 태풍 '크로사' 예상 경로.자료=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태풍 '크로사'북상은 우리나라보다 일본에 더 위협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사'는 약 660㎞ 해상에서 시속 18㎞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크로사'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시속 126㎞(초속 35m)다. 강풍 반경은 420㎞에 달한다.

기상청은 '크로사'가 점차 일본 방향으로 이동해 14일 오후 3시경 가고시마 남동쪽 약 260㎞ 해상을 지나 일본을 관통한 뒤 동해로 빠져 16일 오후 3시께 독도 동북동쪽 약 290㎞ 해상에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행스러운 점은 한반도가 이 태풍 진로의 서쪽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태풍은 반시계방향으로 돌기 때문에 태풍을 진행하게 하는 흐름(지향류)이 이 반시계방향 회전에 힘을 보태 태풍의 동쪽에 놓이는 지역은 '위험 반원'으로 분류된다.

반면 반시계방향 회전과 지향류가 부딪히는 태풍의 서쪽은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

한편 제9호 태풍 '레끼마'는 전날 새벽 중국에 상륙한 뒤 해안을 따라 북상하고 있다.
'레끼마'는 산둥반도를 관통한 뒤 12일 오후 3시께 발해만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레끼마'는 중국 동남부의 저장(浙江)성을 지나면서 48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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