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6개월 만에 증가했으나 실업률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9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8만3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9만9000명 증가했다.

올해 취업자 수는 1월 1만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2월 26만3000명, 3월 25만명, 4월 17만1000명, 5월 25만9000명, 6월 28만1000명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14만6000명, 숙박·음식점업 10만1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 6만5000명이 집계됐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증가에 대해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함에 따라 해당 분야 취업자가 늘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9만4000명, 도매·소매업 8만6000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6만3000명 등 분야에서는 급격한 취업자 감소를 보여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제조업 불황이 심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통계청은 제조업 취업자 감소에 대해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부품과 전기장비 부문의 업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불황은 자연스럽게 도·소매업의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1년 전보다 13만9000명,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8만7000명 각각 감소한 반면 상용근로자는 43만8000명 증가했다.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상승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는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감소분은 1998년 12월 28만1000명을 기록, 역대 7월 기준으로는 1998년 27만2000명을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취업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임금근로자가 34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017년 5월 34만9000명 늘어난 이후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 취업자가 2만3000명, 17만9000명 각각 감소한 반면, 20대에서 2만8000명, 50대에서 11만2000명, 60대 이상에서 37만7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61.5%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0.1%포인트,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1%로 0.5%포인트 각각 올랐다.

지난달 취업자 수와 고용률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동시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만8000명 증가한 10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역대 7월 기준으로는 1999년 147만6000명을 기록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2만명 감소했으나 60세 이상이 3만2000천명, 20대에서 2만4000명, 30대에서 1만4000명, 50대에서 6000명이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0년 4%를 기록한 역대 7월 실업율중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8%로, 역대 7월 중 1999년 11.5%를 기록한 청년층 실업률 이후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은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오른 11.9%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만5000명 감소한 1605만명이었다.
취업활동을 하지 않은 구직단념자 수는 작년 동월 대비 2만명 줄어든 52만6000명이었다. 단순히 '쉰' 인구는 20만8000명 늘어난 209만4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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