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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05년 이래 최장 5개월째 연속 '부진'그린북 8월호 "日규제로 불확실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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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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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수출·투자 부진 흐름 지속…日규제로 불확실성 확대". 사진=연합뉴스 제공

기획재정부(부총리 겸 장관 홍남기)는 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올해 2분기 한국 경제에 대해 "대외적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최근 일본 정부 수출규제 조치와 함께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그린북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지난 4월호부터 5개월 연속 사용했다. 이는 2005년 3월 그린북 창간 이래 가장 긴 연속 '부진'이다.

최근 우리 경제에 관해 "생산이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부진 판단 범위는 월마다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그린북 4∼5월호에서는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그 대상이었지만 6∼8월호에서는 '수출과 투자'에 국한해 부진하다고 했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마이너스 성장까지 나타났던 2008∼2009년에는 부진이라는 표현을 달마다 신축적으로 사용했기에 지금이 가장 긴 부진 판단이라는 점이 의미가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그린북 표현을 단어별로 분석하기 시작한 것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6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가 소폭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건설투자는 감소했다.

5월과 6월을 전월 대비로 보면 광공업(-1.3→0.2%)은 증가 전환했지만, 서비스업(0.3→-1.0%)이 감소로 전환해 6월 전(全) 산업생산은 0.7% 감소했다. 소매판매(0.9→-1.6%)는 감소 전환했으며, 설비투자(-7.1→0.4%)는 소폭 증가했고 건설투자(-0.9→-0.4%)는 소폭 감소했다.

7월 수출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1.0% 줄면서 2018년 12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6월 경기동행지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내렸다.

7월 소비 관련 속보지표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년 전보다 3.7% 감소했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도 각각 전월보다 3.4%, 10.7% 줄었다.

반면 온라인 매출액(1.7%)과 카드 국내승인액(3.8%)은 늘었다. 한국을 찾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도 26.9% 증가했다.


7월 고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29만9천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안정세 유지 등의 요인으로 1년 전보다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국내 금융시장은 8월 중 주가는 하락하고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국고채 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7월 주택시장을 보면 주택 매매가격(-0.09%)과 전세가격(-0.19%)이 전월보다 내렸다. 거래 감소도 지속 중이다.

정부는 "일본 수출 규제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 집행을 가속화하고,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수출·투자·소비 활성화 등 경제활력 제고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홍민석 과장은 "미중 갈등은 우리 수출에 영향을 줘 제조업 활동 둔화로 이어지고 있어 얼마나 심화하고 장기화하느냐가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며 "일본 규제는 기업 피해 등이 구체적으로 나온 건 없지만 불확실성이 계속되며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경기 회복을 제약할 수 있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낮아지는 민간 활력을 높이기 위해 말 그대로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것"이라며 "지난 3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내부 회의 중 '정책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필요하다면 추가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한 연장선상"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가 14일(현지시간) 역전돼 경기침체 공포가 커진 데 대해서는 "정부로서는 과거에 이랬으니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모든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점검하고 있다"며 "한쪽에 경도되기보다는 여러 측면을 살펴보고 내년이나 내후년 세계 경제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예상해 대응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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