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달 단거리 탄도미사일 네차례 8발 발사...軍 "미사일 추가도발 가능성 예의 주시"

▲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지난 11일부터 1, 2부로 나눠 실시 돼 20일 열흘간의 일정이 종료되면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멈출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이번 훈련에 대응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이 훈련을 끝으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기대와 함께 미사일 발사를 중지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북한은 이번 연합훈련에 대해 "우리를 해칠 칼을 가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달 들어서만 지난 2일과 6일, 10일, 16일 등 네차례에 걸쳐 8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북한 신형 방사포 주장 2발 포함)을 발사했다.

이번 훈련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검증의 중요성을 고려해 종료일인 20일 오후까지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 군은 주말인 17일과 18일에도 2부 연습을 시행했으며 2부 연습에서는 예전 한미연습 때와 비슷한 '방어-반격'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은 병력과 장비를 실제로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워게임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국군이 전작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 군사능력을 갖췄는지를 평가하는 기본운용능력(IOC)을 검증하는 데 주력했다. 검증 결과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군사위원회(MCM)와 안보협의회(SCM)에 각각 보고될 예정이다.

한반도 전시상황 등을 가정한 훈련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군 대장(한미연합사령부 최병혁 부사령관)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부사령관을 각각 맡아 진행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전작권 IOC 검증 때문에 촘촘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시행됐다"면서 "주말에도 훈련하는 등 한국군의 전작권 행사 능력을 검증하는 수준과 강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컸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군의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시작으로, 2020년 완전운용능력 검증, 2021년 완전 임무수행능력 검증 과정을 거쳐 이르면 2022년까지는 전작권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미는 2014년 열린 한미 제46차 SCM 회의를 통해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원칙에 합의한 뒤 관련 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해 왔다.

당시 합의된 3가지 조건은 먼저 한미 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군의 핵심군사 능력 확보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군의 초기 필수 대응능력 구비,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지역 안보 환경 등이었다.

한미는 이번 훈련의 명칭을 '19-2 동맹'으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동맹'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으로 명명했다.

또한 지난 5∼8일 이번 후반기 전체 연합훈련의 사전연습 성격의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했지만, 이는 공식훈련 일정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 종료 후에도 단거리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향된 대북 경계·감시 태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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