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소방관 농촌에서 치유하다

[일간투데이 노덕용 선임기자] 강원도는 지난 4월 강원 동해안 대형산불 진화에 힘쓴 전국 소방관과 피해농가 영농작업을 지원한 농업기계 안전전문관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다음달부터 10월까지 100명을 ‘홍천 열목어 마을’로 초청해 농촌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 동해안 산불에 동원된 소방관은 7천74명, 농업기계 안전전문관는 140명으로 홍천 열목어 마을은 지난해 국민디자인단(농촌진흥청·소방청·조달청 협업) 설계로 소방관 신심건강 농촌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해 소방관에게 적용한 결과 효과가 입증됐다.

소방청 관련 자료에 따르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발생률이 일반직장인이 50.1% 인데 비해 소방관은 375.5%로 7배가 넘고 있으며 대표적인 치유프로그램으로는 1급수 계곡 치유 트레킹, 산약초차 테라피, 초롱불 명상, 마음나누기, 치유밥상 등이 있다.

앞으로도, 도는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해 전문경영인 육성과 시범사업 지원, 현장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고 다음해에는 ‘치유농업 아카데미 심화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며 오는 2022년까지 시범사업장을 3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원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국민의 심리적·사회적·신체적 건강을 도모하는 농촌 치유 사업은 향후 농가의 새로운 소득 창출 및 농촌 마을 활력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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